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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힘들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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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힘들다’ 아우성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2.1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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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활동 과도하게 위축, 충북도 지역농산물 판매운동 계획
화훼·딸기·반도체·자동차·서비스업 등 직격탄 장기화 우려
2월 10일 전국적으로 진행된 대형유통시설 방역작업 /뉴시스
2월 10일 전국적으로 진행된 대형유통시설 방역작업 /뉴시스

 

한국개발연구원(KDI)10경제동향’1월호를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부진이 완화됐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향후 경제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KDI2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으로 숙박, 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 메르스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집중됐던 20156~8월의 경우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45.5%이상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도 0.8%p(퍼센트포인트,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가 이전 수치에 비해 증가하거나 감소한 양) 하락했다.

2월 현재, 충북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활동의 위축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수출기업 애로사항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7일부터 14일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올 상반기 지방재정 집행률을 60%에서 65%로 확대하고 지역 농산물 판매 운동을 할 계획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결국 얼마나 빨리 공포감을 불식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재정투입을 하더라도 상황이 장기화되면 피해가 커진다현재 기업들 가운데는 일부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여 소나기를 피해가는 곳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체돼 하청업체들이 줄도산하게 되면 산업계 전반에 공급망의 훼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가들 위축

 

시설재배 농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곳들 중 하나다. 특히 계절과일인 딸기와 졸업, 입학 시즌을 맞은 화훼농가는 울상이다. 청원구 내수읍에서 꽃을 재배하는 김미정 씨는 “2월부터 5월까지 성수기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물량을 준비했다. 특히 2월은 한해 매출의 30%가 몰린 달인데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다보니 지난해와 비교해서 60%가량 매출이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출하시기를 놓친 꽃들도 있어 선별장에서는 버려지는 꽃들이 적지 않다. 공판장에서 출하가격은 1/3까지 떨어졌다. 수요가 줄어들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운영하는 aT화훼공판장에서는 각 농가에 출하를 자제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상황이다.

계절과일인 딸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남일면 A딸기 대표는 이 시기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아이들의 딸기 체험활동이 몰려든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체험도 많이 취소됐고 판매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A딸기는 1500평의 하우스 규모에 딸기를 심고 체험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는 이런 농가들이 많은 편인데 사정은 대부분 비슷하다. 딸기작목반에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지만 현행 기준상으로 이상기후나 모종불량 같은 농사에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호소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은 장기화 예의주시

 

제조업의 영향도 크다. 특히 충북경제의 중심인 반도체 산업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 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 2월 둘째주 초부터 여파로 인한 D램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충북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에 달한다. 충북에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270여 곳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도 줄었다. SK하이닉스 등 상당수 반도체업체들이 자동차업체들에 반도체와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대부분 회사들이 1개월가량 부품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충북에서도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에서는 제천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30여개 업체에서 부품을 생산중이다. 베어링 등의 구동부품이 주로 유럽 등으로 수출의 비중이 훨씬 높다. 하지만 중국내 조업이 중단되면서 핵심부품 수급의 어려움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 이들 공장의 가동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터리, 화장품, 식재료 생산 업계 또한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중국인이 감소하고 대리구매상도 위축되면서 오송,오창 등에서 운영하는 OEM공장들의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LG화학의 피해도 우려된다. 한 관계자는 본사차원에서 중국 현지 공장 조업 재가동이 지연되면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오프라인 울상, 온라인 반색

 

롯데아울렛 청주점과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10일 방역작업을 벌이며 문을 닫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손님수가 크게 줄면서 본사차원에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했다“2월 문화센터 강좌도 상당수 휴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상점가 상인들도 방역작업에 나섰다. 성안길 상인회는 지난 7일 길거리 방역작업을 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커진 우려를 조금이나 잡기 위해서다. 인근 영화관도 자체 방역에 들어가며 유통업계 전반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영향의 규모는 파악조차 힘든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2월부터 본사 영업담당직원들이 각 지역 매장을 돌며 정확한 상황과 시장분위기를 조사하고 다니고 있다. 서울·경기권은 초토화 상태고, 지역에서는 대형쇼핑몰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길거리 상가들은 업종에 따라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사이 온라인 배달은 성행하고 있다. D퀵서비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일홍 씨는 콜비율이 20~30%는 늘어난 것 같다. 지난해 하반기 업체들이 배달비를 받기 시작하면서 잠시 주춤했는데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폭증해 D업체를 이용해 배달을 하는 곳들의 평균 배달시간이 40분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에는 평균 20분 내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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