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하고 공연장 門닫아
상태바
개학 연기하고 공연장 門닫아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2.13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벤트‧공연 업계 ‘울상’…피해 막심해도 딱히 대책 없어
이미 3월까지 행사 취소…하반기에 행사 ‘몰릴’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발생 그 후
충북의 문화·교육분야

 

이미 3월 중순까지 모든 행사가 취소됐어요.”

지역 이벤트 업계를 이끌어 온 ()신백수컴퍼니의 신백수 대표는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1~2월엔 예정된 행사가 많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후의 상반기 행사들까지 줄줄이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신 대표는 “2015년 메르스 사태때도 상반기에 문제가 터져 모든 행사들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한꺼번에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니까 하반기에 몰아서 한다고 해도 손해가 극심하다라고 하소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자 개학이 연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수업일수 최대 1/10 단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현재까지 휴업한 학교는 초중고 및 특수학교 592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자 개학이 연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수업일수 최대 1/10 단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현재까지 휴업한 학교는 초중고 및 특수학교 592곳이다.

 

#지자체 행사 취소, 이벤트업계 개점휴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식당을 비롯해 여행업계, 이벤트업계 등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자체에서 행사를 취소할 경우 이벤트 업계는 개점휴업을 해야 한다.

신 대표는 제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피해를 일부 구제해주지 않나. 세금감면이나 저리 융자 등을 시행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 같은 서비스업종도 피해가 극심한 데 어떠한 지원도 없다. 행사를 취소하면 음향, 무대, 특수효과 등 관련 업계가 모두 고통을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르스 사태 때는 일감이 없어 후배들은 대리운전을 뛰면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벤트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때는 부도나는 회사들도 많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정말 견디기가 힘들다. 국가에서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술가 죽이는 무서운 바이러스~

 

공연 예술계 또한 피해가 극심하다. 타악 공연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정환진 씨는 페이스북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예술가들을 막 굶겨 죽이거든요~”라고 올렸다. 많은 이들이 이 사연에 공감했다.

대형 기획사를 비롯한 개인 예술가들의 활동 보폭이 좁아졌다. 심지어 대전예술의전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을 임시 폐쇄했다. 2월 진행예정인 기획 및 대관공연 일체를 취소하고 공연장 출입을 통제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대관 및 기획공연을 포함한 총 12건의 공연을 취소했으며 해당 공연 예매자 전원에게는 취소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조치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향후 임시폐쇄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인근의 시립연정국악원도 2월말까지 임시 폐쇄된다.

청주예술의전당 또한 3월까지 예정된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나섰다. 11일 현재까지는 폐쇄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대형뮤지컬을 런칭한 곳들도 울상을 지었다. 27~9일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15일 계획한 김범수 콘서트 등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았다.

 

#개학연기, 수업일수 감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자 교육부는 학교 수업일수 단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에게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의 수업일수를 단축할 수 있다고 알리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 수업일수의 최대 10분의 1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따라서 수업일수가 190일인 경우 19일까지 감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시도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를 마친 후 수업일수를 감축하도록 했다.

초중등교육법령상 초중고교의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이고 유치원의 경우는 ‘180일 이상이다. 다만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에는 10% 범위에서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다.

지난 2015년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도 교육부는 지침을 마련해 수업일수 완화 조처를 취했다.

교육부는 이번 수업일수 감축으로 수업 결손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학교장에게 당부하면서 휴업 기간에 온라인 학습과 가정학습 자료 제공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하라고 알렸다. 아울러 시도교육청에서는 수업일수 감축에 따른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점검하라고 했다.

시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교육부의 이런 방침을 전파할 예정이다. 앞서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수업일수 감축 지침을 마련해 달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전국 592곳 학교 휴업

 

교육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현재 신종 코로나의 확산 우려에 따라 휴업한 학교는 전국에서 총 592곳이다. 유치원 450, 초등학교 77, 중학교 29, 고등학교 33, 특수학교 3곳이 문을 닫았다. 충북은 우한 교민이 임시 수용된 진천 지역에서 개학을 연기했다.

방학 기간 진행되던 교직원 대상 각종 연수도 취소 또는 하반기로 연기되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은 청소년수련시설 뿐만 아니라 기업 연수원, 공공기관의 다중시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교육기관을 상대로 수련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획사도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약된 초.중 교육기관의 수련활동이 전면 취소 상태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충북지역 대학 대부분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내달 초로 예정됐던 개강일을 12주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