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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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요구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2.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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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주·제천시 교통·복지·환경개선 정책에 중점
중부4군은 SOC개발사업, 남부3군은 관광시설유치 사활

충청북도는 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의 주요 현안 중 총 136(청주 30, 충주10, 제천 4, 보은 6, 옥천 7, 영동 9, 증평 3, 진천 14, 괴산 12, 음성 21, 단양 20)을 발굴해 이번 총선에 공약으로 써달라고 각 정당에 제안했다.

청주시는 생활SOC 사업, 특례시 지정, 수장형박물관 건립, 무심천 환경개선사업 등의 현안을, 충주시는 수안보 폐스키장의 자원화, 동충주 스마트단지조성 등이었다. 제천시는 제천역세권 뉴딜사업, 2차 공공기관 제천유치, 천연물 신소재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제안했다. 단양군은 특례군 법제화, 소백산, 단양호등 각종 관광지의 명소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남부3군인 보은군은 비룡저수지 둘레길조성사업, 군립추모공원조성, 농촌체험관 건립 등을 과제로 꼽았고, 옥천군은 장계관광지 리뉴얼, 역사발물관 건립, 국립 테마 과학관 조성을, 영동군은 국악특화사업인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 세계국악엑스포 유치 등을 제안했다.

중부 4군인 음성군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기후환경센터 건립과 각종 SOC사업을 제안했고, 증평군은 각종 도로개설공사, 괴산군은 도로 개설공사 및 괴산역 개발사업을 제안했다. 진천군은 한국체육대학교 진천캠퍼스 조성과 스포츠테마타운 조성을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7월에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례시 확대 정책토론회 /뉴시스
지난해 7월에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례시 확대 정책토론회 /뉴시스

 

청주 특례시는 당면과제

 

지난 5일 수원, 고양, 용인, 창원 등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 국회의원들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며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는 이들 도시를 광역과 기초의 중간 형태인 특례시로 만들어 도시 규모에 맞는 행·재정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성남, 청주, 전주 등의 도시들은 행정수요에 맞게 특례시조건을 조정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행정수요의 척도인 민원현황을 보면 청주의 민원건수는 20181485000건으로 인구 100만인 고양시보다 10만 건 이상 많았다. 청주는 100만 인구가 안됐지만 업무는 100만 도시들보다 과중했다. 만약 청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된다면 위임 사무가 대폭 늘어나 업무 부담이 줄고 광역시급의 차별화된 도시 만들기가 가능해진다.

충주시는 수안보 폐스키장의 활용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26일 문체부 2020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 공모사업에 스키장의 변신과 가족애의 재발견을 주제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비즈니스 시설, 교육·숙박시설, 온천 워터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움을 청했다.

수안보 옛 사조리조트는 한때 충청권 유일의 스키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용객 감소로 2016년 문을 닫아야 했다. 수안보온천들이 운영하는 가족탕을 즐기러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꾸준하다. 충주시는 이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자 지난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 투자협약에 응모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제천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2020년 지역산업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사업의 일환인 천연물 제제개발 시생산장비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제제(製劑)는 의약품을 치료 목적에 맞게 배합하고 가공하여 일정한 형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구축될 제제장비는 천연물 원료생산, 천연물 원료추출 공정과 연계해 기업의 임상용 시제품 생산을 위해 활용된다.

제천시는 이를 마중물로 천연물 신소재개발지원센터 유치를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건의했다. 천연물 신소재개발지원센터는 고부가가치 천연물 신소재 연구개발, 국내 천연물 소재 공동 연구개발 등을 통해 천연물 소재개발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시설이다.

진천군은 지난해 10월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한체대 진천캠퍼스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진천군 광혜원면에는 노후화된 태릉선수촌을 대신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종합훈련원이 조성됐다. 진천군은 앞으로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 국립대학인 한체대를 유치해서 이 지역을 스포츠 문화의 거점도시로 자리잡도록 할 방침이다. 진천군은 이를 위한 제반 행정절차를 원활하게 끌어갈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음성군은 진천·음성혁신도시를 중점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음성군은 진천·음성혁신도시 반경 5km 이내에 약 110만평 규모로 융·복합타운을 구축해 후공정 관련 스타기업, 전문인력양성, R&D기술개발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괴산군과 증평군은 이번 총선에 건의한 사업 중 상당수가 도로, 철도 건설이다. 주로 확포장공사와 개설공사로 메인도로에 간선도로들을 연결해서 지역 전역에 도로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흉물로 방치된 수안보 스키장 /뉴시스
흉물로 방치된 수안보 스키장 /뉴시스

 

남부3군 문화·관광사업 중점

 

보은군은 폐교를 활용해 농촌체험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8억원을 확보해 폐교 두 곳을 매입하고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은군은 정부, 광역지자체의 도움으로 사업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옥천 장계관광지는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장계관광지는 대청호변 풍광을 개발하기 위해 1986년 민간주도로 조성됐다. 하지만 운영난으로 방치됐고 충북도는 문체부와 주변 땅을 매입해서 옥야동천 유토피아’(옥야동천은 기름진 들과 동쪽에 천이 흐르는 유교의 이상향)를 주제로 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은 몇 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영동군은 국립 난계국악원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난계 박연(1378~1458)은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꼽히는 조선 세종 때 문관이다. 세종을 도와 악기를 개량하고 궁중음악을 개혁하는 등 우리나라 고유음악의 초석을 다졌다.

이에 영동군은 난계의 고향인 점을 앞세워 국립국악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립국악원은 부산시, 남원시, 진도군에 이어 4번째 분원을 준비 중이다. 분원 유치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강릉시, 경주시, 공주시, 영동군, 정선군 등이 경쟁하고 있다.

단양군을 비롯한 전국 24개 소도시는 특례군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례군 지정을 위한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은 지난 5월 국회에 발의됐다. 인구 3만명 미만이거나 1k당 인구밀도가 40명 미만인 군지역은 소멸위기가 높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들도 공식출마선언을 하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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