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단양군 코로나19 방역 차단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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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단양군 코로나19 방역 차단에 사활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0.02.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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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등에 대한
체계적 관리, 재정 지원 등 총력 대응
코로나19가 전국적인 확산 추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와 단양군이 최고 수준의 차단 노력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인 확산 추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와 단양군이 최고 수준의 차단 노력에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와 단양군도 질병의 지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최고 단계의 대응에 나섰다.

제천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수송지원 및 방역 관리 강화에 나섰다.

3월 16일 개강을 앞둔 세명대학교는 금주 중에 중국인 유학생 입국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제천시와 세명대에 따르면 현재 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130여명이다. 학교 측은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개개인에 대한 특별 관리에 돌입했다. 대학은 먼저 귀국을 앞둔 유학생들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지난 23일부터 국제 항공 편으로 입국한 유학생 개개인을 9인승 이상 승합차를 이용해 별도 수송하고 있다.

또 지역에 유입된 유학생들은 시 보건소가 생활관 입사 전 발열 여부 판정을 실시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1인 1실 씩 2주 동안 격리 관찰에 들어갔다. 생활관 입소 유학생들은 오전, 오후 각 1차례씩 체온과 이상 징후를 확인 받는다. 또 생활관에 손세정제, 마스크, 체온계(비접촉체온계, 접촉체온계)를 비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체온을 모니터링 하는 등 사활을 건 방역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제천시도 지난 21일 이상천 시장 주재 긴급 회의를 열고 중국인 유학생으로 인한 지역 내 감염 차단 대책 등 코로나19의 지역 유입 방지를 위한 최고 수준의 대응에 돌입했다.

시는 대학의 코로나19 차단 활동에 할 수 있는 한 모든 행정력을 쏟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방역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컵라면 등 생필품도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에 나섰다.

시는 또 지역 내 최대 다중 이용 시설인 제천 올림픽스포츠센터와 어울림 체육센터도 전격 휴관 조치했다. 시는 23일 시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문자 전송하고 기간 연장과 환불 등을 안내했다.

제천시 자체 대응지침 시행계획에 따른 이번 휴관은 24일부터 단행됐으며,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 위험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된다. 시는 휴관 기간 중 시설물을 보수해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부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올림픽스포츠센터는 하루 2000여 명이 이용하는 시설로 수영장, 헬스장, 골프연습장, 복싱장, 요가장 등을 갖추고 있다. 어울림 체육센터는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 공간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 제천체육관 등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 13개소에 대해 휴관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코로나19 정부위기 경보가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감염 확진이 인근 지자체인 영주 등지까지 급속히 확산돼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른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이 조치했다”면서 “상황이 안정화할 때까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검역 및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국적 관광 명소로 관광객 등 외부인 유입이 활발한 단양군도 류한우 군수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류 군수는 지난 19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관내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부서가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보건소와 관내 병원 간 연락체계(핫라인)를 공고히 하고 민간부문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일시 폐쇄, 가짜뉴스 차단 등 부서별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현재 단양군은 단양군보건소와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운영 중에 있으며 확진자와 접촉자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고 22일 청주에서도 한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인근 지자체에 비상등이 켜지자 긴강감 속에 방역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군 보건소는 24시간 비상체계를 지속 운영하며 전통시장 및 상점가 등에 대한 방역 활동 강화에 힘 쏟고 있다. 군은 방역과 소독 대상을 기존 57개소에서 70개소로 확대하고 각 읍·면과 다누리센터 등에 방역소독기 9대를 긴급 설치했다. 지역아동센터와 경로당 등 167개소에는 손소독제와 살균제를 나눠주는 등 방역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다중 이용시설인 단양노인복지관 등 노인·장애인여가시설 3개소에 대해서는 이달 29일까지 임시 휴관 조치를 취했고 상황에 따라서는 기간 연장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기가 도래한 각종 행사들은 취소하거나 연기키로 하는 등 최고 수위 대응에 돌입했다.

군은 각 읍·면에서도 방역반을 활용해 지역사회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온달문화세트장 등 주요 관광지에도 자체 방역을 추진 중이다.

류한우 군수는 “코로나19의 확산 규모와 속도가 심상찮고, 정부가 위기 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격상한 상태인 만큼 예비비 6억 93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열화상 카메라와 마스크를 비롯한 물량을 확보하는 등 예방적 재정 지출에 나섰다”며 “홈페이지와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 전파를 차단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민 여러분께서는 군의 방역 노력을 믿고 불필요한 야외 활동이나 집단 행사를 자제하는 등 정부와 군의 예방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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