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저산 공원화사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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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저산 공원화사업 가능할까
  • 충청리뷰
  • 승인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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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지도 바꾸는 중대한 사업인식 신중히 검토해야
보은군, 공원화에 대한 의지없이 단순검토는 탁상공론 불보듯

민선 3기 박종기 군수의 관내 일원을 공원화시키려는 첫사업으로 부상되고 있는 보은읍 장신리 공원화사업이 개발 논리와 환경 및 지명유래에 부딪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도시계획법상 공원구역이라는 점에서 도심공원화 차원의 검토는 되고 있지만 기존 산림의 훼손 및 개발에 따른 예산확보등 종합적인 검토없이 단순한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기에는 산림훼손 면적이 너무 광범위한 지적이다.
특히 장신 공원화 사업은 위치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보은군 문화체육센타의 부지도 검토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커다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어 공개적인 방향성이 아쉬운 실정이다.
과연 장신 공원화 사업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아니면 단순한 행정상의 검토인가를 진단해 본다.

해당부지 보은
삼산(三山)의 한곳인 저산(猪山)

현재 검토가 되고 있는 부지는 보은군의 읍소재지인 장신리에 위치한 1만3천여평의 산림지역으로 도시계획상 공원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보은읍이 지형적으로 3개의 산으로 형성돼 있는데 뱀의 형상으로 하고 있는 사산(蛇山), 개구리 형상을 하고 있는 와산(蛙山), 멧돼지의 형상을 하고 있는 저산(猪山)등을 일컬어 삼산이라 부르고 있다.
이런 지형이 곧 지명으로 유래돼 삼산리가 보은읍의 가장 큰 행정구역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번 공원화 검토가 되고 있는 산이 바로 저산(猪山)에 해당되고 있다.
보은읍을 구성하고 있으며 지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림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시킬 경우 기존 산림의 완전 훼손이냐 아니면 현재의 지형을 살린 공원화 사업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어 분명한 공원화 사업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향성 없는 검토 민심만 흉흉

현재 장신리 공원화 사업 검토는 해당 부서인 건설과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검토에 대해 해당 공무원은 “도시계획법상 도심공원화 계획차원에서 단순한 법적 검토와 해당 면적에 대한 산림분포, 지질등을 검토해 공원조성의 타당성만을 검토하고 있다” 며 “부차적인 어떤 시설이나 예산등에 대한 검토는 추가적으로 공원화가 확정된 후 추후 검토대상” 이라고 밝혀 자칫 탁상공론으로 끝날 조짐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장신리 공원화 계획은 부지면적을 보나 보은읍의 지도를 바꾸는 사업인 만큼 신중히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여론이 맞서 신중한 검토와 여론수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칫 내부적인 검토에서 끝날 경우 여론에 밀려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정도로 지역주민의 커다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토지수용은 쉬우나 토목공사 부담 커

보은읍 장신리의 해당부지는 1만 3천여평의 임야로 현재 보은교육청 관리재산으로 도교육감의 명의로 되어 있다. 이번 보은군의 공원화 검토에 대해 해당 관리청인 보은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해당부지의 경우 인접해 있는 현 보은국유림청사가 예전 교육청이 위치해 있어 뒷산 모두를 취득해 놓은 상태” 라면서 “교육청 내부적으로 용도에 대한 계획이 아직 없으며 도시계획상 공원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보은군이 공원화 사업을 위해 매입을 검토할 경우 별무리는 없을 것” 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아직 보은군으로부터 아무런 통보가 없는 실정이어서 교육청에서도 사업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보은군이 공원화를 위한 공공시설 용지에 대한 매입과정에서 국·공유지 무상사용에 대한 규정, 적용이 가능할 경우 교육계의 원만한 수용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해당부지가 임야로 산림에 대한 훼손과 최소한의 공원화 사업에 필요한 토목공사로 인한 사토처리, 암반제거 문제등 공원화 조성예산이 만만치 않은 실정으로 검토되고 있다.

보은읍 전체에 대한 여론 수렴해야

사실 보은읍 장신리 공원화 사업은 소문만 무성하지 별다른 방향 설정은 없이 사업성 검토만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보은읍 장신리 공원화 사업의 경우 해당부지가 도시계획상 공원구역인 만큼 보은군의 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예산만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추진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보은군의 공개적인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보은읍에 속한 1만 3천여평의 산림을 완전히 제거해 토지의 지형을 바꾼다는 개발논리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차원에서 부정적인 여론만이 조성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역주민의 정서함양과 생활 환경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공원화 사업이라면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단순한 어떤 사업에 대한 대안논리로 보은읍의 지형을 바꾼다는 것은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검토와 합당한 개발논리가 있어야만 사업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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