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디지털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될까
상태바
온라인 개학, 디지털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될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4.01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교육청, 교사·학생 위한 맞춤형 원격 수업 안내 나서
학생 학습기기 전수조사…스마트패드 및 통신비지원까지

[충청리뷰_박소영 기자] 초··고교 개학이 오는 49일 고3과 중3학년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된다. 정부는 이미 세 차례나 개학을 연기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지속되자 추가 학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학 수학능력시험도 당초 예정됐던 1119일에서 123일로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고교 및 특수학교 등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온라인 개학 기간에 학생들의 등교는 중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은 사상 초유의 일. 온라인 개학은 다음달 9일부터 시차를 둬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뒤 일주일 후인 16일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는 것이다.

또 초등학교 1~3학년은 일주일 기간을 둬 20일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학년과 상관없이 온라인 개학을 하면 이틀간 수업 콘텐츠와 플랫폼 활용법을 체험하는 초기 적응기간도 주어진다. 이 때도 수업일수에 포함된다.

유치원은 휴업을 기약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유아의 발달 단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과 개학 준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원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시간을 벌기로 한 것. ,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부모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 지원 자료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잇단 개학 연기로 대입 일정도 2주 뒤로 미뤄지면서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기존보다 16일 뒤로 미룬 916일로 정해졌다. 수능이 연기되면서 수시모집 기간은 3일 내외, 정시·추가 모집기간은 11일 내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우 교육감은 3월 31일 유튜브를 통해 충북교육청의 온라인 등교 준비 상황과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3월 31일 유튜브를 통해 충북교육청의 온라인 등교 준비 상황과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김 교육감 비대면 기자회견 개최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은 31일 오후 3시 교육부의 신학기 온라인 개학 발표에 따른 충북교육청의 온라인 등교 준비 상황과 세부 계획을 유튜브 생중계로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등교 관련 원격수업 준비상황과 지원 계획 학생 생활교육과 심리 치유 지원 신학기 등교 준비 지원단운영 휴업 종료 후 등교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밝혔다.

또 온라인 개학의 조기 정착과 관련해 도교육청은 얼마 전 도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학습기기 보유현황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데이터를 취합중이다. 우선 소외계층 학생, 맞벌이·다자녀 가정 등 온라인 수업 학습기기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대여 및 인터넷 통신비 지원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원격수업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역별, 학교별, 학생별 예상되는 교육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살피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학습공백 없는 원격 수업 지원을 위해 120명의 현장교사로 구성된 원격수업지원단 운영 온라인학습지원단을 통한 원격수업 운영 매뉴얼과 영상 콘텐츠 제작 보급 원격 수업 역량 강화 연수 등이 함께 병행된다.

이미 지난 323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바로학교를 개설하고 원격수업과 관련한 자료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도내 모든 교사는 e-학습터 또는 EBS온라인 클래스 등을 활용해도 되고, 학생들과 원격수업 장비를 활용해 출석파악 및 강의도 할 수 있다. 또 과제 제출과 콘텐츠 참여 상황을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

 

도내 4개 학교 원격수업 시범운영도

 

이밖에 고교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 41일부터 3일까지 온라인 수업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우리교육청은 이번 휴업 상황을 계기로 기존 사이버 학습 수준을 넘어선 본격적인 온라인 학습터 개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원격교육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학습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다원화된 미래형 수업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에 기간 학생평가와 관련해 지필 평가는 출석 수업 이후에 실시하도록 했으며 관찰이 가능한 쌍방향 원격 수업 시 수행평가는 가능하지만, 공정한 평가를 위해 과제형 수행평가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학생들의 불안과 우울감 등 심리적 치료 지원을 강화한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고 학생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음건강증진센터에 응급심리지원팀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살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충북교육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새로운 미래교육 패러다임을 정책적으로 실천하고자 한다위기 속에서 희망을 열어 가도록 백년지계의 힘을 더욱 단단히 다질 것이고, 교육희망의 지평을 넓혀가는 길에 충북도민과 교육가족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개학을 하더라도 초등 저학년을 위한 긴급 돌봄 서비스는 당분간 큰 변화없이 유지된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개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학교, 교사 간 격차를 줄이는 과제가 남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학교가 많지 않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물론 녹화강의에도 제작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올 한해 초중고특수학교 4곳에 대해 원격 수업 시범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평상시에도 비대면 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 및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신미경 장학사는 단재교육연수원에서 450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에 관한 연수를 3일간 진행하기로 했다. 교사가 충북e학습터, 위두랑, EBS온라인 클래스 등을 활용해 각자 반을 개설하고 시간표를 올려놓을 수 있다. 교사가 직접 유튜브나 줌 비디오 등 비대면 수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수업시수가 인정되려면 출석확인과 당일 수업에 대한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