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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정하셨습니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4.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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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권 4개 선거구 후보들의 면면 살펴보기

 

[충청리뷰_홍강희 기자] 지난 2일 4·15 총선 본선거가 시작됐다. 역사상 최초의 비대면선거로 조용하기만 하던 거리는 갑자기 선거 분위기로 돌변했다. 후보들의 플래카드가 걸리고 선거운동원들이 등장했으며 로고송이 울려퍼졌다.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충북도민들을 위로하고 대한민국이 질병과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경제를 파탄내고 코로나19 초기대응에도 실패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자고 받아쳤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청주권 3, 제천·단양 등 4개 선거구에서 승리했고 통합당은 청주권 1, 충주, 중부3군, 동남4군 등 4개 선거구에서 이겼다. 이번 충북 총선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청주 상당구/ 정정순·윤갑근·김종대 경쟁

더불어민주당 정정순(62), 미래통합당 윤갑근(56), 정의당 김종대(54) 후보가 혈전을 벌이는 선거구다. 세 사람을 놓고 보면 진보 김종대-중도 정정순-보수 윤갑근으로 정리된다. 정 후보는 경제, 윤 후보는 수사, 김 후보는 군사전문가로 알려졌다.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월 21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앞섰다. 정 후보가 33.8%, 윤 후보가 29.3%, 김 후보가 14.2%의 지지를 받았다. 주최측은 상당구 주민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KBS청주방송총국은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또 발표했다.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40.4%로 31.4%의 지지를 받은 통합당 윤갑근 후보를 9%p나 앞섰다. 이어 정의당 김종대 후보 8.3%, 민생당 김홍배 후보 1.4%, 혁명당 홍경희 후보 0.8%로 집계됐다. 주최측은 지난 6~7일 상당구 주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두 여론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정순 후보가 내건 구호는 ‘경제살릴 재정전문가’다. 그는 청주고와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청주시 부시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을 역임하고 명퇴 후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정 후보는 국가예산과 지방행정을 두루 다뤄봤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통합당의 윤갑근(56) 후보는 ‘이제, 상당이 뜬다’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4선 정우택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을 받았다. 그는 청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오랫동안 검사 생활을 했다. 청주지검 검사, 수원지검 2차장 검사, 대검 강력부장 및 반부패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내고 지난 2018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원했다. 현재 법무법인 청녕 대표변호사로 있다.

정의당의 김종대(54) 후보가 주창하는 것은 ‘정치가 바뀝니다! 상당이 새로워집니다!’이다. 그는 청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제14대 국회 국방위 보좌관을 시작으로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어 2016년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국방전문가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정 후보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주겠다며 청년도시 청주 1조원 프로젝트를 약속했다. 또 윤 후보는 상당구의 가치를 두 배로 올리겠다며 청주 원도심 역사문화특구 조성, 대청호 일원 국가정원 조성, 동남지구 방서지구 청주여건 개선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시 위기계층 직접지원, 맑은고을 되찾기 프로젝트, 충북국방벤처센터 설립 등을 상당번영 프로젝트로 내놨다.
 

청주 서원구/ 여론조사서 이장섭>최현호

민주당 이장섭(56) 후보와 통합당 최현호(62) 후보가 대결을 벌이고 있다. 그 뒤에 민생당 이창록(43)후보가 따르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장섭 후보가 최현호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KBS청주방송총국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5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여기서 이 후보가 46.3%, 최 후보가 33.7%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간 격차가 12.6% 포인트나 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원구는 공천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민주당 오제세 의원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다. 오 의원이 출마를 접고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이장섭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지난 3월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여론조사 했을 때보다 이번에 이·최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장섭 후보는 ‘문재인·이시종이 중용한 실력있는 일꾼’을 시종일관 외친다. 그는 제천고와 충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청주민주운동청년연합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노영민 전 국회의원이자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좌관을 12년 동안 해왔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비서관을 거쳐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이후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최현호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에만 6번째 낙선한 경험을 오히려 부각시켜 ‘불굴의 오뚜기, 2번에는 최현호’라는 구호를 만들어냈다. 이번이 7번째 도전이다. 후보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주고와 충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충북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오랜 정당생활을 했다.

최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때 민주당 오제세 의원과 맞붙어 석패했다. 절치부심한 끝에 오 의원과 다시 붙어보려 했으나 선수가 바뀌었다. 그는 선거 때만 표 구걸하는 정치인이 아니고 서원구를 줄곧 지킨 점을 내세웠다. 두 후보는 지난 3월 30일 BBS불교방송·HCN충북방송·충북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원구로 온지 3개월 밖에 안된 사람(이), 24년이나 누볐지만 한 번도 주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사람(최)이라고 서로를 공격했다.
 

청주 흥덕구/ 도종환 선두, 정우택 추격

민주당 재선 의원 도종환(64), 통합당 4선 의원 정우택(67) 후보가 양보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다. 두 사람 모두 중량감있는 정치인이라 청주권 선거구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된다. 후보자 방송토론회도 이 곳이 가장 뜨거웠다. 지난 7일에는 정 후보가 도 후보의 미사일 발언을 문제삼아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도 후보는 ‘흥덕이 이긴다’며 흥덕구의 주인임을 강조한다. 반면 정 후보는 흥덕구를 경제1번지로 발전시키겠다며 ‘흥해라 흥, 커져라 덕’이라는 구호를 내놨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도 후보가 여유있게 이기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종환 후보가 46.4%, 정우택 후보35.3% 등으로 나타났다. 흥덕구 주민 만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5일 조사한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흥덕구 주민 만18세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도 후보가 49.9%, 정 후보가 33.2%의 지지를 받았다. 도 후보가 16.7% 포인트 앞섰다. 두 여론조가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근 변수라면 무소속 김양희 후보가 지난 4일 출마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 후보가 공천을 받기 위해 상당구에서 흥덕구로 갑자기 옮겨오자 강력 반발하며 탈당했다. 그의 불출마는 통합당 표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으로 보이나 정 후보는 김양희 논란으로 인해 적잖은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당내에서는 갈등을 야기했고 시민들로부터는 4선의원의 행동으로 떳떳치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도 후보는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동안 교사생활을 했다.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해직됐고 후에 복직돼 교사로 돌아갔다. 이후 교직을 그만두고 시민사회운동에 투신했다. 그러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대에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다. 문재인 정부 첫 문체부장관을 지냈다. 청주시민들에게는 ‘접시꽃 당신’의 시인으로 각인돼 있지만 이제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정 후보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 등을 지냈다. 해양수산부장관, 충북도지사, 통합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15~16대, 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장관, 도지사, 원내대표 등 굵직한 자리를 섭렵했다.

두 후보는 현역의원에 장관 출신들이라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국가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가 문 정부를 나쁜 정부라고 규정하고 성토하자 도 후보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공격했다.
 

청주 청원구/ 변재일이 김수민 따돌려

민주당 4선 의원 변재일(71), 통합당 김수민(33)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다선 남성후보와 통합당의 젊은 여성후보라는 점에서 대비되고 있다. 김 후보는 도내 통합당 출마자 중 유일한 여성 후보다.

최근 여론조사 상으로는 변 후보가 크게 이기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변재일 후보 지지율이 50.6%, 김수민 후보가 31.7%로 집계됐다. 청원구 주민 만18세 이상 남녀 523명이 참여했다. 변 후보는 18.9% 포인트나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변 후보는 청원의 미래를 위해서는 ‘확실한 선택’을 하자고 하고 김 후보는 ‘사람이 바뀌면 청원도 바뀐다’고 서로를 겨냥한 슬로건을 내놨다. 변 후보는 경험, 김 후보는 변화를 주창한 것. 그래서 유권자들이 구관이 명관이라고 볼지, 이 참에 교체하자고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 후보는 당내 경합자가 없어 쉽게 공천을 받고 5선에 도전했다. 그는 청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정보통신부 등에서 일했다. 정보통신부 차관을 거쳐 17~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현 민주당충북도당 위원장이다.

김 후보는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브랜드호텔 디자인벤처 대표를 지냈다. 이 회사에서 허니버터칩, 돼지바, 이마트 노브랜드 등 다수의 브랜드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20대 총선에서 청년 정치인으로 바른미래당에 들어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바른미래당은 후에 민생당으로 간판이 바뀌었다. 이후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청원구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민생당을 탈당하고 통합당으로 가는 바람에 의원직을 잃었다.

두 후보는 본선거 전부터 오창 후기리소각장 저지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 문제는 오창지역의 핫이슈이고 주민들은 소각장 결사반대 집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이에 대해 변 후보는 후기리소각장 저지를 위한 소송 지원, 사업장폐기물에 대한 국가책임강화, 처리용량 상한제 도입을 위한 법개정, 북이면 건강역학조사와 피해구제 및 보상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 김 후보는 폐기물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시 주민의견 반영 강화, 기존 민간업체를 공영으로 전환, 폐기물처리시설 공공관리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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