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과연 누가 웃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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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과연 누가 웃을까요?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4.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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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단양,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선거구 살펴보기

[충청리뷰_홍강희 기자]
제천·단양/ 이후삼·엄태영 박빙 재연될 듯

민주당 이후삼(50), 통합당 엄태영(62) 후보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도내 다른 선거구의 선수는 모두 교체됐으나 이 곳만 그대로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보궐로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사람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개표방송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끝까지 경쟁하다가 최종 이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이후삼 후보가 47.7%, 엄태영 후보가 44.8%를 득표했다. 이후 엄 후보가 절치부심 칼을 갈아 이번에도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판세를 알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지난 8일 청주KBS방송총국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초박빙이었다. 청주KBS방송총국은 4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제천단양 주민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엄태영 후보 41.7%,  이후삼 후보 41.6%, 국가혁명배당금당 지재환 후보가 1.1%로 나타났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21.6% 무선전화면접 78.4%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후삼 후보는 제천고와 청주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유세연수부장을 하면서 정치와 손을 잡았다. 안희정 충남지사 선대본부 상황실장을 몇 번 한 뒤 당선 후에는 정무비서관, 정책특보 등을 지냈다.

엄태영 후보는 제천고와 충북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제천시의원 두 번, 제천시장 두 번을 역임했다. 1993~2002년에는 대우자동차 체전단양 판매 대표를 지냈다. 그는 자동차 판매업을 하면서 정치에 뛰어든 드문 경우다. 이 후보는 현역의원인데 반해 엄 후보는 지역 야당을 이끌어온 토박이 정치인으로 인지도가 높다.

이 후보는 지난 3월 27일 열린 CJB청주방송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그동안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시작한 일을 이어서 마무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엄 후보는 시의원 두 번, 시장 두 번의 현장정치 경험을 강조하고 예산의 길목을 꿰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자신이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삼 후보는 제천 천연물산업과 단양 시멘트 발열을 활용한 수소산업 유치 등 미래 먹거리산업 창출, 제천역 도시재생사업 등 제천역세권 활성화, 제천시–세명대·대원대 연계 사업 유치로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내 공공기관 분원과 연수원 유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엄태영 후보는 국가지정 관광단지와 특성별 관광특구를 조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사통팔달의 교통복지 도시 육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교통복지 도시의 내용으로는 수도권전철 제천 연장 및 광역철도 운행, 제천~삼척간 동서 6축 고속도로 조기착공, 충청내륙고속화 도로 건설을 들었다.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곽상언 격차 좁아져

동남4군은 몇 년간 민주당이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지 못하던 선거구였으나 올해 새얼굴이 등장했다. 곽상언(48) 후보다. 그래서 통합당 재선 의원 박덕흠(66) 후보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3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KBS,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월 12~14일 동남4군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43.3%의 지지를 받은 박 후보가 29.4%를 받은 곽 후보를 여유있게 눌렀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곽 후보가 박 후보를 많이 따라잡았다. 쿠키뉴스가 (주)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1~22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1%, 곽 후보는 38.4%로 나타났다. 동남4군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했다. 두 여론조사 모두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곽 후보는 처음에 인지도가 낮아 고전했으나 정당 지지도와 발품을 판 덕분에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곽 후보는 선거 초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사실만으로 화제가 됐다. 그것도 서울경기가 아닌 충북 동남4군으로 출마한 것에 궁금증이 일었으나 장인의 후광을 입지 않기 위해 본적지인 영동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곽 후보는 신목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다. 2014~2019년 한국전력을 상대로 가정용 누진제 전기요금 소송을 해서 6년 동안 4조 1500억 원 가량의 전기요금 인하에 앞장섰다. 또 2016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서울산업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원화건설 대표를 하면서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지냈다. 동남4군은 보수성향이 강한데다 박 후보가 꾸준히 관리해 통합당 우세지역으로 꼽혀 왔다. 선거일까지 아직 며칠 남아있어 향후 변화에 관심이 쏠려 있다.

곽 후보는 고령친화도시 도약을 위해 주거편의환경 조성, 공공의료서비스 개선, 교통약자 보호, 어르신 기초연금 인상, 종합병원 유치, 보건소를 의료원으로 격상,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농가기본소득제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반면 박 후보는 농업인 기초연금제, 공익적 직불제 예산 확보, 재난안전기본법 개정, 도시재생 사업 확대, 전선지중화 사업 확대, LH 공공임대주택 시설개선, 공공 산후조리원 신설, 출산크레딧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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