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임호선(56) 당선자는 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경찰복을 벗은 지 100여 일 만에 국회의원 금배지를 다는 깜짝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검사장 출신 재선 의원인 미래통합당 경대수 후보를 2.85% 차이로 제치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개표 결과 총 투표수 10만8155표 중 5만4126(50.68%)표를 차지하며 5만1081표(47.83%)를 얻은 경 후보를 눌렀다.
여론조사에서 5% 안팎으로 밀렸던 임 후보는 결국 판세를 뒤집고 당선증을 거머쥐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특유의 낮은 자세와 서민적인 풍모와 언변이 만나는 사람의 호감을 샀다는 게 평가의 주류다. 임 당선자는 경찰청 차장으로 있으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기획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임 당선자는 지역에서 출마설이 돌았지만 정작 본인은 언론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2월 28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중부3군 선거구에 임호선씨를 단수후보로 공천을 결정했다. 비록 낙선의 아픔은 있지만 6년을 다져온 임해종 예비후보의 큰 반발을 불렀다. 결국 분루를 삼키고 선거 중반 힘을 보탠 그를 임 후보는 큰 절로 끌어안았다.
선거 과정에서 임 후보는 한국노총의 '노동존중 실천후보'로 선정돼 한국노총 음성군대표자협의회와 협약식을 맺기도 했다. 또 음성지역 38개 시민사회단체의 지지선언도 있었다.
임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겠다는 군민 한 분 한 분의 다짐과 믿음이 오늘 승리에 초석을 놓으셨다”는 말로 지지자들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임 당선자는 “군민만 바라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치를 펼치겠다”며 “현장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이 참 주인인 세상,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말을 앞세우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치인으로 살겠다”며 “지역 발전에 헌신하는 생활 정치의 참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거듭 밝혔다.
공약으로 임 당선자는 △농작물·로컬푸드 공동 배송센터 건립 △공익형 직불제 조기정착 및 중소 가족농 지원 강화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여성농업인 배려 확대 추진 △중부3군 트라이앵글형 경제·산업 클러스터 구축 △기후위기,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중부3군 △어린이 우선‧사람이 먼저인 보행자 안전 강화 △중부 어린이문화센터 설립 추진 △1인 가구 복지지원센터 설립 추진 등을 내세웠다.
또 △중부내륙지선 철도 건설 추진 △충주댐 공업용수도 조기 착공 추진 △한국체육대학교 진천 캠퍼스 조성 등도 약속했다.
경찰청 차장을 지낸 임 당선자는 진천출신으로 충북고와 경찰대학, 건국대 대학원을 나와 법학석사 학위를 소지했다. 충주경찰서장, 진천경찰서장,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