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주공 재건축, 현대도 가세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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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주공 재건축, 현대도 가세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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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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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그룹서 업체 유치전, 청주시 ‘역할론’ 대두

청주 사직 주공재건축 사업에 현대산업개발이 뒤늦게 가세, 시공회사 선정에 대혼전이 예상된다. 3단지 구 조합(조합장 황안모)와 접촉해 온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2일 15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로써 나용환 전 부조합장의 임시집행부가 추천한 포스코건설, 한범순 전 조합장의 구 조합측이 내세운 대우·롯데건설 컨소시엄에 이어 현대개발이 경쟁에 뛰어들어 새로운 3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16일 임시총회를 통해 대우·롯데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하려는 구 조합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임시집행부, 3단지 구 조합의 반대 홍보활동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같은 이전투구 양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청주 최초의 재건축사업인데다 민원 규모·성격으로 보아 청주시가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 시공사 선정이 특정한 추진세력과 업체간 결합형태로 진행되기 보다는 객관적 기준에 따른 공정한 공모방식을 통해 진행되야 한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구 조합측은 대우·롯데건설이 내세운 무상지분(건평대비 118%)을 강점으로 강조하며 분평동 대우 드림빌 모델하우스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조합원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법원 확정판결까지는 조합 자격이 유효하다며 전체 조합원 2850명의 과반수 이상을 참석시키기 위해 가정방문 등 맨투맨 홍보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을 유치한 임시집행부는 청주지법의 임시총회소집허가 결정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총회의 법적효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롯데건설이 지난 5월 부산 화명 주공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2년전 폐기된 표기법을 동원, 보상평수를 늘려잡아 물의를 빚었던 사건기사를 전단지에 담아 조합원들에게 발송하기도 했다.
구 조합측의 임시총회를 며칠 앞둔 지난 12일 현대산업개발 사업설명회를 유치한 구 3단지 조합은 청주시의 조합승인 취소 사실을 들어 양측은 임시총회 소집권한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들에 동조하는 2단지 주민들과 협조해 조합재구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재건축 관계자들은 “어느쪽이 총회 성원을 채워 시공사를 선정하더라도 조합인가를 받으려면 동별로 최하 66%, 전체 80%이상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지금처럼 3갈래로 나눠져 추진된다면 어느쪽도 이러한 동의조건을 충족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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