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소백산철쭉제’도 없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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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소백산철쭉제’도 없던 일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0.04.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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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축제 연기·취소…지역경제 살리기 ‘총력’
단양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5월 하순에 예정된 소백산철쭉제의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은 2019년 개최된 제37회 단양소백산철쭉제 행사 장면.
단양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5월 하순에 예정된 소백산철쭉제의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은 2019년 개최된 제37회 단양소백산철쭉제 행사 장면.

 

코로나19의 거센 공격을 소백산철쭉제도 피해가지는 못했다. 단양군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당초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간 예정돼 있던 ‘제38회 단양 소백산철쭉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7일 단양문화원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군에 따르면 인근 도시와 서울·경기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소백산철쭉제를 비롯해 5~6월로 예정된 축제들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키로 한 것.

이에 따라 단양 소백산 철쭉제 예산 5억 원은 1회 추경에서 삭감 조치되며 삭감된 예산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사용하거나 새롭게 준비 중인 단양(소백산) 겨울축제 예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또, 당초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개최 예정이던 ‘제5회 쌍둥이 힐링페스티벌’도 6월 27∼28일로 연기했으나, 이마저 ‘제5회 대한민국 실버가요제(5월 28일)’, ‘제22회 퇴계 이황선생 추념 서예대회(5월 30일)’와 함께 잠정 연기됐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대신 내년 소백산철쭉제 행사를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의 슬기로운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방안 마련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든 부서가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지역 관광산업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축제 연기 및 취소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양군의 봄철 대표 축제이자 활짝 핀 연분홍 철쭉의 향연을 실컷 즐길 수 있는 소백산 철쭉제는 지난 해 단양소백산과 단양읍 상상의 거리, 수변무대 일원에서 치러지며 16만 2514명이 다녀갔다.

‘설렘! 봄 꽃길 속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나흘 간 진행된 축제는 5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특히 제4회 대한민국 실버 가요제, 강변음악회, 꿈&희망 콘서트, 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 등 축제기간 내내 음악선율이 가득히 기억되는 축제로 남았다.

단양 소백산철쭉제는 지역 내 오랜 기간 계속된 대표 축제로 신단양 이주 전인 1983년 ‘제1회 단양 소백산철쭉제’가 구단양(현 단성면)에서 개최된 이후로 축제가 취소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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