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퇴진요구, 지역정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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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장 퇴진요구, 지역정가 논란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6.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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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시청앞 시위 속…충주 더민주 당원들 혼란
충주시의회가 조길형 충주시장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오른쪽), 이에 조 시장이 충주시민과 시의회에 사과를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충주시의회가 조길형 충주시장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오른쪽), 이에 조 시장이 충주시민과 시의회에 사과를 하고 있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속보=지난 1일 오전 10. 충주시청 분수대 앞에서는 조길형 충주시장 퇴진 시민운동본부 명의로 조길형 충주시장 퇴진요구 집회가 열렸다.(29일자 17<충주시의회, 집행부 몰아세우다 수세국면?>)

참석자는 10여 명으로 참가 단체는 충주지방분권시민참여연대, 노사모충주시민모임, 민주노총충주음성지부, 정의당충주지역위원회, 충주역사바로세우기시민모임, 충주3.1운동기념사업회, 깨어있는충주시민모임 등 7곳이다.

전날 참석자들은 지방자치 망가트린 조길형은 퇴진하라는 제하의 보도요청 글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이들은 수안보 구 한전연수원 무단 매입, 라이트월드 사태, 미술품 관리 부실, 상수도 사업 관련 공무원비리 등 수많은 불법과 비리로 얼룩진 충주시 행정난맥으로 지방자치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조 시장의 퇴진운동에 나섬을 알렸다. 조길형 시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에 급급해 시민사회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퇴진운동의 빌미로 삼았다.

조 시장이 충주시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고 지방행정을 위기로 몰고 갔기 때문에 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해 퇴진 요구 집회를 이어 가겠다는 뜻이다. 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자는 신의섭, 임대준, 채선병, 백형록, 전홍식씨이며 이들은 함께 할 시민 및 단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는 조 시장에 대한 지방자치의 존립 기반 무너뜨리는 폭거 오만함과 교만함에 치가 떨릴 지경 거짓 변명과 위선으로 일관한 추한 모습 시민 배반행위 책임지고 사퇴 도시재생 위태롭게 만든 불법과 과오 반성하고 사퇴 등의 주장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충주지방분권시민연대(대표 신의섭)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방향의 주장을 폈다. 조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거부할 경우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반면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조 시장의 즉각적인 사과 표명과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의 불확실성 제고를 염려해 퇴진 요구 등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 시장이 미래통합당 소속이고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단체가 진보 성향인 관계로 정치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김경욱 묵언에찬반 갈려

이런 속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목소리가 SNS를 통해 들려오고 있다.

<더 큰 충주, 김경욱과 함께>, <더불어 사랑 홍보방> 밴드에선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위원장인 김경욱 전 국회의원 후보자가 조 시장 퇴진론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 아니냐는 주장의 글 등 때문이다.

민주 당원들에 따르면 1일 오전 일찍, 기자들에게 배포된 보도요청 글이 게재됐다. 이어 낮 12시께 김경욱 지역위원장은 충주에서 정치를 하려 함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본문은 상차려주고 나니 밥숟가락과 젓가락도 다 올려주고 입에다 밥까지 떠먹여 줘야 하는가 말이다. 지역위원장으로서 판 깔아줘도 충주시장 조길형의 시의회도 무시하는 행태도 그렇고 이종배의 미술품 절도에도 충주민주당은 도데체 뭘 하려 하는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51000표를 잘나서 받은 것은 아니지 싶다당원들이 있고 앞선 자의 노력으로 얻은 것을 본인의 의지와 힘으로 됐다고 자만심이 아니던가? 의지 없으면 감투 내려놓고 서울가서 일신의 영달을 찿으시라. 지역위원장? 한마디도 못하고 뒤로 숨으려면 자격이 있겠는가? 경상북도 충주시?”라는 내용이다.

그러자 댓글에선 “(글 쓴이의) 열정에는 격하게 공감한다면서도 우려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정당의 지역위원장이 이 문제에 섣불리 의견을 개진하면, 본질을 호도 하려는 측에서 정치싸움으로 몰고 갈테고, 그렇게 되면 대다수 시민들은 본질은 젖혀놓고 정치 싸움질 한다고 비난 할 것으로 예측 된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당이 앞장서서 나서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곧바로 정당과 정치인이 이럴 때 입장표명 안하면 언제하나? 정쟁은 늘 있어 왔고 그 정쟁을 돌파해 나가는 것이 정치인이다. 이 눈치 저 눈치 다보고 남들이 교통정리 다 해놓은 다음 허울 좋은 모습만 드러내는 정치인을 기회주의자라하고 회색 분자라 한다. 하여, 지금의 상황은 입장표명을 해야 마땅하다고 본다는 댓글이 붙었다.

댓글은 또 이어졌다. “조길형 시장의 잘못에 대해 미통당은 그동안 잘해왔던 물타기를 하고 싶어 그 트집거리를 찾는데 혈안이 돼있다. 최근 그들은 현상황에 대해 민주당 성향의 시민단체가 주도한다. 선거사무소 있던 사람이 기자회견장에 나왔다는 등 선거 패배를 화풀이 한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 시의원 및 지역위가 시민단체의 투쟁장에서 잠시라도 마이크를 잡는 순간 미통당은 그 순간을 노려 정쟁에 시민들이 피해본다는 프레임을 씌워 본질을 흐리려 들것이다. "라고 주장했다.

이어 "투쟁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주도로 해나가는 것이 맞다. 조 시장의 잘못에만 포커스를 맞춰나가야 저들도 할말이 없을 것이며, 당원 외 일반 시민들의 참여 및 공감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위와 시의원들은 특위 등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여 법적인 잘못과 사실관계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찬반 댓글이 이어졌다. “소위 당의 리더라고 하는 사람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썼.

한편, 충주시의회는 구 한전연수원 부동산 미승인 매입 관련 조사특위를 가동했고 충북도의 감사가 진행됐다. 라이트월드 관련 소송 1심에서 충주시가 승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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