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유튜버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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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유튜버를 꿈꾼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6.25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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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가운데 단 1%만 100만 원 이상 수익발생
부업 꿈꾼다면 나만의 콘텐츠 찾아 꾸준한 업로드 필요

요즘 젊은 세대는 궁금한 점이 생기면 유튜브를 통해 검색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영미권의 인구통계학자들은 어려서부터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특징으로 구분했다.

이전 세대들이 정해진 장소에서 인터넷을 사용했다면 이들은 걸어 다니면서도 영상을 봤다. 자연스럽게 영상을 통해 소비를 하고, 기업들은 TV광고보다 유튜브에 돈을 쏟는다.

수익이 발생하자 유튜브의 운영주체인 구글은 영리하게 대응했다. 수익을 콘텐츠 제공자들과 투명하게 나누면서 명확한 수익배분 기준을 세웠다. 덕분에 지금은 남녀노소 유튜버를 꿈꾼다.

무엇보다 투자비용이 적은 게 강점이다. 별다른 장비도 없이 손에든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곧장 수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중 1%만이 100만 원 이상 번다. 유튜버들도 그 사실을 잘 알지만 포기하지 않고 쉴 새 없이 콘텐츠를 생산한다. 결국 그 것만이 1%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튜브의 콘텐츠는 나날이 늘고 있다.

-편집자주-

 

 

지난 920대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를 연구하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요즘 사람들의 미디어, 콘텐츠 이용 행태 및 인식 조사라는 주제로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 ~1990년대 중반 출생한 세대)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 남녀 900명에게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결과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은 ‘1인 크리에이터’, ‘BJ영상등의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 일상을 영상으로 촬영) 형태의 영상을 기존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국PD 출신으로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강의를 하고 있는 김혜연 MS미디어 대표는 이제 보는 것을 넘어 만드는 시대다. 어린 아이들도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쉽게 잘 만들어 내고 유튜브, 틱톡 등 영상 플랫폼에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잘하려면?

 

비단 젊은 세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은퇴 후 유튜버를 꿈꾸는 이들도 관련 영상을 참고하며, 자신의 취미를 영상으로 담는 사례들이 많아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부가적 수익을 노린다. 현재 유튜브는 구독자 1000, 1년 간 영상재생 최소 4000시간을 모두 충족했을 때 개인에게 광고 등을 게재할 수 있는 수익신청자격을 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구독하고, 영상을 시청해주는 일명 구독자 돌려막기가 성행하기도 한다. 청주에서 유튜버 양성교육을 하고 있는 A씨는 강사들 가운데 수강생들을 조직해서 구독자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강사만 배불리는 일이다유튜버가 되기 위해선 콘텐츠를 1순위로 생각하고, 부수적으로 저작권 문제, 영상편집 기술 등에 대해 한번쯤은 교육을 받고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씨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유튜브 강의를 듣는 이유는 영상편집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편집프로그램들이 많이 상용화되고 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영상편집의 선택지는 애플사의 파이널컷’, 어도비사의 프리미어중 하나의 프로그램이었다면 지금은 키네마스터’, 'VLLO' 등의 어플리케이션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기능을 대폭 축소해 편집에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줄여준다.

 

나만의 콘텐츠는?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를 소비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공들여 만든 영상이 외면 받고, 별 생각 없이 만든 단순한 영상이 대박나기도 한다.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밤새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시장호응과는 별개로 만들어야 한다.

2005년 유튜브가 만들어진 이래로 제품리뷰’, ‘물건사용법 설명’, ‘언박싱(구매한 상품을 개봉하는 과정)’ 등과 같이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에 앞서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은 늘 인기였다.

또한 오랫동안 활동하는 유튜버들은 소재에 따라 11, 12회 등 규칙을 정해놓고 영상을 업로드한다. 새로운 영상을 정기적으로 선뵈는 것도 소비자와의 약속이자 수익창출의 지름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김혜연 MS미디어 대표는 성공한 유튜버들은 어떤 콘텐츠건 간에 꾸준히 주기적으로 올리는 것에 방점을 둔다. 영상미나 콘텐츠가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시간이 짧아도 언제 올렸느냐가 중요한 척도다영상 만드는 일은 어렵다. 유튜브를 부업으로 생각한다면 더더욱 힘들다. 본인이 오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장기전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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