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계 3차 탐사에서 미보고 성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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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계 3차 탐사에서 미보고 성터 발견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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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오창 서림산 원형 보존 학술조사 절실

충북도계 탐사 제 3회차 활동이 지난 10일 탐사단 및 일반인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4차 탐사는 청원군 옥산면과 경계를 이루는 충남 병천면 제2병천교와 청원 오창면 덕대리 성산교를 잇는 10㎞ 구간을 대상으로 했다.

3차 탐사 역시 2차와 마찬가지로 주로 등산로가 없는 산림지대를 종주하는 것이었는데, 각종 밀렵행위와 그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됨으로써 그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3차 탐사의 가장 큰 성과는 아직까지 학계나 당국에 보고되지 않은 성터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성터는 충북 청원군 오창면 후기리와 충남 천안시 동면 수남리의 경계를 이루는 서림산 정상(해발 350m)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곳 등반도중 목격된 몇 개의 돌 무더기를 이상하게 여긴 탐사단이 주변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 그러나 이 성터에 대한 학술적 보고나 자료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군과 오창면 담당부서도 “금시초문”이라고 밝혔고, 서림산 주변마을 사람들 역시 “옛날부터 그곳에 성이 있었다고 구전되고는 있으나 그 이상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탐사단의 확인 결과 성터 규모는 예상보다 커 둘레가 최소 2~3㎞가 될 것으로 추정됐고, 중간 중간 원형이 잘 보존된 성곽도 있어 정확한 학술적 조사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많은 부분이 훼손돼 축성에 사용됐던 성돌이 여기여기 흩어진 채 방치되어 있다. 성돌 일부는 등산객들이 모아 몇몇 작은 돌탑을 조성해 놓은 상태다. 인근 주민 김병하씨(69·청원군 오창면 후기리 방말)는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는데 어려서부터 산 정상에 성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용도였는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 글·한덕현기자
/ 사진·육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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