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자산가, 다수는 의정비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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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자산가, 다수는 의정비로 생활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7.16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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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11개 기초의원 재산 분석
기초의원 중 10억 이상 자산가 32명, 3채 이상 다주택자 21명
홍성각, 이재숙, 주영숙, 임옥순, 이수동 등은 주택 5채 이상 소유
/육성준 기자
/육성준 기자

 

기초자치단체 의원들은 주로 지역구에 집을 보유하며 살고 있다. 의원들의 재산소유 현황은 지역별로 차이점이 있다. 군단위로 갈수록 부동산보다는 현금, 채권, 주식 등 금융자산의 비율이 높았고, 주식투자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단양군의 경우에는 7명 중 4명 이상이 본인 혹은 가족의 명의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자산가치가 낮은 단양군의 현실을 반증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또한 의원들의 자산형성은 지리적인 영향도 크게 받았다. 옥천군의원들 가운데 차로 30분 거리인 대전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외곽지역이다 보니 흔히 시골집으로 불리는 단독주택을 다수 소유한 의원들도 있다. 작은 아파트를 포함해 지역구에 3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의원들만 21명이 넘었다. 이중에는 재산 고지를 배우자, 자녀, 부모까지 해 결과가 부풀려진 의원들 , 투자의 목적으로 꽤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의원들 등 각양각색이다.

청주시의회에는 주택 거래사업을 하는 것으로 소문난 의원이 있다. 최근 선출직 의원들의 다주택 논란이 일자 또 다른 청주시의회 의원은 시내에 있는 아파트를 손해를 보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구설수가 두려워 몇몇 의원들이 집을 내놨다는 소문도 돈다.

그 중에는 서울에 집을 갖고 있는 의원들도 있다. 충북도내 기초의원들 중에는 6명이 서울에 아파트, 단독주택을 배우자의 이름으로 소유하고 있다. 서울에 집이 있지만 단독주택이라서 재산가치가 적은 의원들도 있다. 자녀 명의로 서울에 전셋집을 얻은 의원들도 8명이다. 주로 학교 등 교육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주택 많은 다주택자

 

기초의원 중 5채 이상 다주택 소유자들은 청주시의회 홍성각() 이재숙(), 제천시의회 주영숙(), 음성군의회 임옥순(), 영동군의회 이수동() 의원 등 5명이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청주시의회 홍성각() 의원은 서원구 개신동 개신2단지뜨란채아파트 59.42, 흥덕구 강내면 월곡리 청원쌍용예가1단지 84.97, 강서동 청도아파트, 복대동 덕성그린아파트 29.76, 상당구 금천동 효성2차아파트 27.279건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신고했다. 신고가격은 총 6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한국감정원에서 공시한 실거래가격으로 환산해보면 약 83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재숙() 의원은 상당구 남일면 효촌리 주원에뜰374.55의 연립주택, 방서동 중흥에스클레스 84.99, 문화동 센트럴칸트빌 84.88, 금천동 금천우미린아파트 84.98, 보은군 보은읍 삼산리 121.12단독주택 등 총 6건을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부모의 명의로 신고했다. 신고가격은 총 114500만원, 실거래가격은 약 13억으로 추정된다.

제천시의회 주영숙 의원은 제천시 청전동 코렉스 복합건물 2197, 청전동 청전현대아파트 84.95, 장락동 백합오피스텔 15,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 세종e편한세상 125, 경북 성주군 성주읍 대흥리 등에 6건을 신고했다. 신고가격은 총 156000만원이고, 복합건물을 제외한 실거래가격은 약 158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음성군의회 임옥순 의원은 음성군 음성읍 한성진주아파트 40.5639.96, 대소면 태생리 한양밀알아파트 40.80, 대소면 태생리 대소두진하트리움 75.27, 소이면 봉전리 단독주택, 보은군 이평리 대동아파트 59.82,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푸르지오캐슬 72.289건을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명의로 신고했다. 총 신고가격은 약 47000만원으로 실거래가격은 약 71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영동군의회 이수동 의원은 영동군 황간면 남성리 문원하늘아파트 84.98, 영동읍 부용리 서한아파트 59.74, 양강면 산막리 단독주택, 영동읍 계산리 단독주택과 복합건물, 계산리 서한감고을아파트, 계산리 영산맨션 83.88, 양강면 만계리 2012복합건물 등 8건을 주택으로 신고했다. 신고가격은 61800만원으로 단독주택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실거래가 변동은 거의 없다.

 

도심 의원들 평균자산 높아

 

청주시 의원들의 평균 자산은 108000만원으로 39명 중 15명의 의원이 평균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다주택자 비율도 높은 편으로 김미자(), 김영근(), 이현주(), 임정수(), 이재숙(), 홍성각() 의원 등 7명이 3채 이상 보유했다.

다주택자는 아니지만 의회 내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신고한 사람은 하재성 의원()이다. 신고 자산은 약 427000만원으로 거주 중인 한 채의 단독주택 외에 대부분이 토지 자산(38억원)이다.

충주시의원들의 평균 자산은 81000만원이다. 6명이 평균이상이고, 3채 이상 집을 신고한 의원은 박해수(), 손경수() 의원 등 2명이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박 의원이 의회 내에서는 최고 자산가다. 주택자산이 약 20억원으로 단독주택을 제외하고 아파트 등을 현시세로 환산하면 약 24억원으로 추정된다.

제천시의원들의 평균 자산은 43000만원이다. 5명의 의원이 평균 이상이고, 3채 이상 집을 보유한 의원은 주영숙(), 김대순() 2명이다. 의회 내 최고 자산가는 이성진 의원()으로 약 12억원의 자산 중 토지자산이 8억이다.

 

 

금융자산 선호하는 군의원

 

군의회 의원들은 단독주택이 많은 편으로 3채 이상 다주택자는 임옥순(음성·), 이수동(영동·) 의원이다. 군의회 전체에서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덕용(괴산· ), 안미선(괴산·) 의원 등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에 단독주택 94.21을 신고했고 신고액은 약 39800만원이다. 안 의원의 경우에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 대원칸타빌2단지에 119.46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신고액은 65100만원이지만 약 14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다수 군의원들은 자산을 토지, 금융자산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 전체 군의원 중 20억원대 자산가는 총 6명이다. 음성군의회 임옥순 의원이 약 29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몇몇 특징적인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초자치단체 의원들은 주택 한 개를 보유하며 의정비로 살고 있다. 여기에 연금, 적금 등 금융자산을 합하면 보통 3~4억대의 자산을 보유한다. 이들은 평균 부동산자산이 60%, 금융자산이 40%을 소유하고 있고, 이중 50%는 빚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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