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돗물 유충 발견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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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수돗물 유충 발견 “사실 아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7.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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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상수도사업본부장 기자회견에서 설명
청주지역 한 인터넷 커뮤티니에 올라온 수돗물 '유충'관련 글  사진/ 뉴시스
청주지역 한 인터넷 커뮤티니에 올라온 수돗물 '유충'관련 글 사진/ 뉴시스

수도권 일대의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시민 제보가 나와 관계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섰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충을 봤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20일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직접 의혹해소에 답했다.

19일 가정용 수도 필터에 붙어 있는 미상의 물체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아파트에 필터를 설치했는데, 인천 유충과 유사한 물체가 나왔다""날이 밝는대로 청주시 상수도부서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은 곧바로 청주지역 각종 커뮤니티를 타고 확산됐다.

용암동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시민 또한 수돗물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청주지역에서 벌레 유충과 관련된 신고는 없었다""최근 인천 수돗물 사태가 터진 뒤 모든 정수장에 대한 검사를 했으나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물체가 벌레 유충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하고, 유충이 맞다면 아파트 자체 배관 등에서 유입됐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정수장을 비롯해 수돗물을 아파트까지 연결하는 상수도관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9일 벌레 유충 신고가 첫 접수된 뒤 지금까지 140건 넘는 추정 물체가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정수장과 배수지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580여건의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지역 정수장에서는 인천과 같은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의 정수장은 유충이 다량 발견된 인천시 서구 소재 공촌 정수장과는 공법이 많이 다른 시설이다.

공촌 정수장은 취수 원수를 약품으로 응집 침전시킨 후, 활성탄여과지로 여과, 염소소독을 하여 공급하고 있다.

청주시 지북 정수장은 취수 원수에 염소를 투입, 우선 살균살충 후 약품으로 응집 침전시켜 여과지로 여과 후, 강력한 살균제인 오존을 투입 처리하고 다시 활성탄흡착지에서 맛 냄새물질을 흡착처리하고 또다시 염소를 투입 살균처리 하고 있다.

또 수자원공사의 청주정수장의 경우도 표준정수처리 방식으로 활성탄여과지 없이 염소 소독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금일 오전 6시부터 수자원공사와 합동으로 현장 출장을 실시하여 신고지에서 발견된 것이 수돗물 유충인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확인결과는 가경동소재 아파트는 저수조 및 다른 세대에서 발견된 유충은 없으며, 용암동 소재 아파트는 유충으로 확인이 불가한 상황이다. 시는 세면대에 나온 이물질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인천시 유충발견 보도 다음날 자체점검과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유충이나 알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고품질수돗물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나 이물질 발견 될 경우, 즉시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로 신고해 주실 것과 현장보존 되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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