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부도로 마음고생 많이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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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부도로 마음고생 많이 했지요”
  • 충청리뷰
  • 승인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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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개관식 가진 유영경 청주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유영경 청주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에게 지난 6일은 매우 뜻깊은 날이었다. 한명숙 여성부장관을 비롯해 도내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날 확장 개관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유관장을 비롯한 관계직원들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산뜻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기까지 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날 참석한 손님들은 하나같이 그동안의 고생을 위로하고 새출발을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이 센터가 입주해 있던 건물주가 IMF 경제위기로 부도를 맞으면서 한 때 문닫을 위기까지 닥쳤으나 여성부와 충청북도, 청주YWCA의 노력으로 이 건물 2, 3층을 매입해 오히려 ‘전화위복’을 경험한 것. 유관장은 “이 곳이 여성부 지원 시설이기 때문에 부도가 난 뒤 여성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여성부도 처음에는 난색을 표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충북도에서 지원금을 내겠다고 했고 청주YWCA도 봉명동 건물을 저당잡혀 일부를 부담했다”며 “건물 문제 때문에 한동안 일을 안정적으로 못하고 여기저기 법률자문을 구하러 다녀야 했다. 그래서 건물이 경매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법률 용어조차 몰랐으나, 이제는 웬만큼 알아듣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충북의 유일한 여성직업훈련 시설인 이 곳은 지난 95년 9월 개관해 그동안 6천여명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해왔다. 텔레마케터, 전문발관리사, 한식조리사, 머리미용사, 글쓰기·독서지도사 등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꾸준히 교육한 결과 그동안 길러낸 교육생중 800명이 자격증을 따고 3153명이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영경 관장은 충북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91년 1월 청주YWCA 간사로 첫 발을 디딘 뒤 부장을 거쳐 지난 2000년 2월 관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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