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도덕성 총체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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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도덕성 총체적 위기
  • 충청리뷰
  • 승인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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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금융부장 은행상대 “광고 안주면 대가 치를 것” 이메일
대한상의 협찬금 파문 이어 광고강요로 잇딴 물의

노조를 강하게 비판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하면서 사용자측인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협찬금을 지원 받은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에 손상을 입은 매일경제가 이번에는 현직 편집국 간부가 사실상 광고게재를 강요하는 이메일을 시중은행 관계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져 총체적인 도덕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매일경제는 김종현 전 금융부장이 지난 3일과 5일, 6일 모두 4차례에 걸쳐 시중은행 관계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의 내용이 은행권은 물론 언론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자 지난 9일 전격적으로 김 전 부장을 보직해임한 뒤 관리국으로 대기발령하고, 올해 초 ‘윤태식 게이트’(패스21 사건) 때부터 문제가 있어왔던 금융부를 경제부로 흡수 통합했다.
이에 앞서 김 전 금융부장은 3일 10여개 시중은행 관계자 24명에게 “최근 매일경제를 그 위상에 걸맞지 않게 차별 대우하는 게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차별적 대우를 하거나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을 경우 반드시 그만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일괄적으로 보낸 바 있다. 김 전 금융부장은 이러한 내용의 이메일이 은행권의 공분을 사면서 외부로 급속히 알려지게 되자 또다시 “지난번 제가 메일 보낸 것을 잘못 해석해 저를 음해하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저는 그곳이 어느 곳인지 알고 있다. 즉각 바로 잡아 달라”(5일 두 번째 메일), “…특히 몇몇 곳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있다. 반드시 바로 잡아 달라. 이를 확인할 것이다”(5일 세 번째 메일) 등의 이메일을 재차 발송하기도 했다.
매일경제는 이번 이메일 파동과 관련해 관련자의 보직해임과 부서폐지 등으로 ‘초강경’ 조처를 다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패스21 사건 당시에도 관련자들에 대해 편집국 대기발령을 낸 적은 있지만 이처럼 다른 부서로 대기발령을 낸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언론계는 물론 일부 내부 구성원들은 더 이상 ‘사후 약방문’이 내려지지 않도록 정식으로 윤리위원회를 가동해 총체적으로 도덕성을 재무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사건 이후 노조측이 긴급 노사협의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지만 회사측은 대선 이후 연말께 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회사측이 초강경 조처를 내렸다는 설명과는 달리 사태원인을 김 전 부장 개인의 성향 등으로 치부하는 안일한 자세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D일보 조철호 대표 7년구형

자동차 전용극장 운영권을 따주는 대가로 지분을 받는 등의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기소된 D일보 조철호대표에 징역 7년에 추징금 2억원이 구형됐다.
청주지검 온성욱검사는 지난 11일 조 대표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조씨는 1998년 8, 9월쯤 H 씨에게 청원군으로부터 자동차 전용극장 운영권을 따준 뒤 극장 지분 50%를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됐다.

김춘길 한빛일보 주필 창간 예정인 충북일보로
회사측 주필겸 대기자 조건 제시

한빛일보 편집국장겸 주필인 김춘길씨가 내년 2월 창간예정인 충북일보 주필로 옮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주필은 지난 주 한빛일보 변주연사장에게 사의를 공식으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필은 충북일보에서 이사겸 주필을 맡게 되며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기사를 쓸 수 있는 대기자직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와 지위를 불문하고 현장 취재에 나서는 대기자 위촉은 도올 김용옥박사(문화일보), 시사저널 편집국장 출신인 김훈씨(한겨레신문)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언론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주필의 대기자 임명이 이루어지면 지방지에서 새로운 인력 활용 방안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취재 현장의 풍속 변화 여부 등으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충청일보, 최홍열씨 전무이사 임명

충청일보는 17일 전무이사에 최홍열씨를 임명했다. 최전무는 언론과는 전혀 연이 없던 금융인 출신이다. 진천 덕산출신으로 농협중앙회에 오랜동안 근무했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로 지난해 8월 퇴직했다.청주고, 청주대 상과 졸. 46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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