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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위험해~” ‘홈코노미’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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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위험해~” ‘홈코노미’가 대세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9.10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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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폭발’…집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다
주문하고, 요리하고, 일하고, 공부하고…新풍경

유통계에선 집콕라이프가 대세다. 코로나19집 밖은 위험해를 외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이른바 홈코노미시대가 열린 것이다. 홈코노미란 집을 뜻하는 영어 (home)’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집안에서 이뤄지는 각종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집에서 일하고, 놀고, 먹고, 즐기는 게 가능해졌다.

온라인 쇼핑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매일 밤 클릭 한번으로 물건을 구매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소비패턴과 취미가 생겨났다고 진단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집콕 라이프’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소비형태가 바뀌고 있다.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고, 온라인 쇼핑족들이 늘어났다. 기존의 대면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집콕 라이프’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소비형태가 바뀌고 있다.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고, 온라인 쇼핑족들이 늘어났다. 기존의 대면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건강식품산업도 호황

 

많은 이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전년 동월대비 매출이 34%나 뛰었다. 기본적인 안전생활 외에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었다. 홍삼, 영양제 등 건강기능 식품도 호황을 누렸다. 판매량이 25%이상 증가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을 카페처럼 꾸미기 위해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는 데도 비용을 지출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부산 수영구에 4050m² 초대형 규모의 부산 전시장을 오픈했다.

한샘은 4일 삼성전자와 전략적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홈코노미 시장에서 가구와 가전의 상호 연관성이 커진 만큼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은 새 주거 공간을 제안할 예정이라는 게 한샘 측 설명이다.

 

지난달 24일 통계청의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2분기에 소비지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 같은 의료용소모품이었다. 재택근무에 필요한 영상 음향기기 소비량도 급증했다. /그래픽 자료 뉴시스
지난달 24일 통계청의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2분기에 소비지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 같은 의료용소모품이었다. 재택근무에 필요한 영상 음향기기 소비량도 급증했다. /그래픽 자료 뉴시스

 

60대도 온라인 쇼핑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노인세대에게도 파고들었다. 청주 운천동에 사는 60대 주부 민 모 씨는 온라인 신선배송 업체의 새벽배송을 이번에 처음 접했다. 민 씨는 딸이 새벽배송을 알려줘서 사용하게 됐는데 정말 편하다. 나이가 많다보니 장보는 것도 힘들 때가 많은 데 집 앞까지 배송을 해주니 좋다. 한번 쓰니까 자꾸만 사용하게 된다. 식료품뿐만 아니라 공산품도 핸드폰을 통해 거의 다 구매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도 많이 쓴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았던 세대들의 진입이 이번에 이뤄진 것도 눈여겨봐야 할 변화다. 한번 익숙해지면 과거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HMR(Home Meal Replacement)제품도 날개를 달았다. HMR은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가볍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가정 간편식이라고 하는데 20097100억 원 수준이었던 가정 간편식 시장은 코로나195배 이상 뛰었다.

집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페이스북에 모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늘은 건 요리실력 뿐이다. 냉장고 파먹기를 하다가 지쳐서 새로운 요리재료를 구매해 도전해 봤다고 말했다.

에어프라이어가 코로나19의 수혜를 받은 가전제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HMR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전자레인지보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식기세척기 판매량도 급증했다. 역시 집밥을 많이 하다 보니 생긴 변화다.

전문가들은 소비분야에서 양극화가 일어났다. 과거 욜로’, ‘소확행등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밖으로 나가는 행위가 줄고, 한번 나갈 때는 소비를 극대화하는 경향이 있다. 소비 또한 집에서 대부분 일어났다. 모든 행동의 중심이 집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는 추석을 비대면으로 보내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장보기를 하라는 방법까지 제시했다. 손이 많이 가는 제사 음식을 일일이 준비하기보다는 HMR 제품을 이용하거나 제사상 음식을 세트로 준비해 주는 '투 고' 서비스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형태가 바뀌었다

 

2019, 2020년 우리나라 전체 소셜미디어 검색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로 소비패턴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엔 생각, 맛집, 서울 등이었다면 2020년엔 생각, 쿠팡, 배송, 리뷰, 할인, 수수료 등의 단어가 검색 상위권에 랭크됐다.

즉 음식배달, 신선식품, 중소형가전 등이 새롭게 뜨기 시작했고 의류, 화장품, 패션액세서리, 레저 등의 상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이 이뤄지다보니 의자 매출 또한 상승했다. 최신형 모니터 또한 잘 팔렸다.

돌봄 산업도 급상승하고 있다. 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 놀이돌봄 선생님을 부모와 연결해주고 선정해 주는 째깍악어앱 이용자가 늘고, 일정 시간 아이를 돌봐주는 맘시터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홈오피스, 홈가전뿐만 아니라 홈트레이닝 또한 인기를 끌었다. 미국의 홈트레이닝 자전거를 만드는 회사 펠로톤은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바이크에 온라인을 연결해 게임도 하고, 서로 경쟁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동 트레이너와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물건 구입이 계속 유지될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도 이러한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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