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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바이오산업 벨트화’ 대업에 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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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바이오산업 벨트화’ 대업에 빛이 보인다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9.16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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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제3생명과학·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계획 예타 통과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산단 계획의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따른 언론 브리핑이 지난 11일 충북도청에서 열렸다. 이시종 지사(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자축의 박수를 치고 있다.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산단 계획의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따른 언론 브리핑이 지난 11일 충북도청에서 열렸다. 이시종 지사(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자축의 박수를 치고 있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이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이어 지역 경제산업계 역사에 기록될만한 또 하나 대업을 이뤄냈다.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산단 계획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동시에 통과했다. 이로써 바이오산업 벨트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난 11일 충북도는 도청에서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권오업 LH 충북지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예타 결과를 언론에 브리핑했다.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산단은 각각 6.75㎢(약 204만평)와 2.24㎢(약 68만평)로 총 9㎢(270만평) 면적에 달한다. 비용 대비 편익(B/C)은 오송 2.34, 충주 1.68로 나왔다. 종합평가(AHP)는 오송이 0.573, 충주는 0.609로 분석됐다. B/C가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으며,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추진 타당성 확보를 의미한다.

이번 예타 통과는 충북도정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사례다. 두 국가산단의 총사업비는 3조9572억원(오송 3조3910억원, 충주 5662억원)으로 약 4조원에 이른다.

이는 정부가 2010년 이후 추진한 국가산단 중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오송역 역세권 일원에 추진되는 오송 제3국가산단은 혁신도시급의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충북혁신도시 조성공사의 경우는 6.9㎢(약 209만평) 면적에 총사업비 9969억원이 소요된 사업이다. 이번 두 곳 국가산단 계획이 최종 승인되면 오송 1산단과 보은국가산단에 이어 도내 3, 4번째 국가산단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예타 통과까지는 여러 난관이 따랐지만 집요한 노력이 주효했다. 충북의 2개 국가산단 동시 추진은 2017년 4월 대선공약 선정 때부터 시작됐다. 2개 동시 추진은 반발 논리를 불러왔지만 도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정 이후 약 20년간 단 하나의 국가산단도 조성되지 않은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임을 부각시키는 등 노력으로 정면 돌파로 임했다. 도와 청주시, 충주시, 지역 정치권, 언론, 도민들의 합심 노력으로 2018년 8월 오송과 충주가 함께 최종 국가산단 후보지 7곳에 포함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총 9㎢ 면적·사업비 4조원

특히 후보지 선정 단계에서는 평가단의 각종 자료 요구에 대해 도는 LH 충북지역본부와 공조를 이뤘다. 도는 예타 사전 준비를 위해 2018년초 예타 관련 지침, 사례 등의 자료를 LH 충북지역본부로부터 제공 받아 분석을 실시했다. 아울러 국가산단 예타를 먼저 통과한 타 시도의 대응전략 자문을 받기도 했다.

LH는 예타 신청을 위해 2018년 하반기부터 사전 타당성용역을 추진해 7개 국가산단 후보지 중 가장 빠른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KDI는 같은해 11월에 충주, 12월에는 오송을 현지 실사할 수 있었다.

도는 예타 대응을 위한 사전 전략수립을 통해 예타 대응을 위한 핵심 포인트가 기업수요임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예타 신청전인 지난해 8월까지 청주시, 충주시와 함께 오송, 충주 모두 현재까지의 사례를 뛰어넘는 전례 없는 규모의 기업 수요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2년이 넘는 치열한 노력의 결과로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오송, 충주 2개의 국가산단 계획이 예타 통과를 넘고 최종 관문인 산단지정을 남겨두게 됐다. 국가산단 최종지정을 위해 실무적으로 풀어야할 과제는 산적해 있지만, 도는 두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미래 충북의 경제지형은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송은 국내에 클러스터라는 용어도 생소하던 1994년 국가 유일의 생명과학단지로 선정됐다.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클러스터 개념이 도입된 지역이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로 국가산단 단지규모가 절반인 140만평으로 축소되면서, 당초 오송에 계획됐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구와 분산 배치됐다. 이 때문에 클러스터 임계규모에 이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임계규모는 바이오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클러스터 육성 투자규모를 이른다.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와의 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오송의 임계규모 달성은 시급한 과제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오송 제3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오송은 1, 2산단 규모에 필적하는 새로운 산단용지를 확보하는 게 도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 발전 모멘텀을 획득하고 임계규모 달성으로 글로벌 바이오클러스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충주, 충북대병원 분원도?

KDI의 예타 보고서를 보면 오송·충주 국가산업단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단계에서 생산 유발 효과 1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6000억원, 취업 유발 효과 1만4000명이다. 운영단계 30년 동안에는 생산 유발 효과 152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46조원과 2만5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나타 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충북경제 4% 달성 및 5% 견인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게 충북도의 기대치다.

충주는 현재 오송에 비해 바이오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가대표 바이오클러스터 오송,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부지 오창, 천연물 클러스터 제천, 의료기기 클러스터인 원주의 중간지점이 충주다. 우수한 지리적 여건을 갖춘 충주는 기업도시가 속한 서충주신도시와 가까운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 인근에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산단이 최종 입지하면 서충주신도시가 충북 북부권의 확실한 성장거점으로 자리 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도는 종합적으로 오송, 오창, 충주, 제천으로 이어지는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 벨트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각 클러스터 내부적으로는 바이오신약, 정밀의료, 천연물 산업으로 특화시킬 구상이다. 종국에는 각 클러스터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 벨트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오송(의약)~오창(IT)~충주(바이오헬스)~제천(한방)~옥천(의료기기)로 연결되는 약 1000만평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기대다.

향후 오송과 충주는 단지계획 용역에 이어 국가산단 승인,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관계기관 협의, 환경영향 평가, 국토부 심의 등을 통과해야 된다. 산단 승인은 2022년이 목표이며 준공은 오송이 2030년, 충주는 2029년이다.

한편, 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단 계획안이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 문제가 다시 부상할 전망이다. 충주시와 충북대병원은 지난 2017년 9월, 바이오헬스국가산단 내에 충북대병원 분원을 건립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국가산단이 확정되면 토지 일부를 병원 부지로 무상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병원 측은 500병상이 확보 가능한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지하2층 지상6층 건물의 충주분원을 건립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동안은 특별한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충북대병원 측의 소극적인 면이 부각됐다. 하지만 이번 예타 통과로 새로운 기대감이 떠오를 국면이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병원 측에 타진을 해보겠지만 국가산단 최종 승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단 계획의 예타 통과가 충북대병원 유치의 촉매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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