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산업단지 패러다임 바꿔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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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산업단지 패러다임 바꿔야 산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10.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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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과 미명하에 미분양·분양저조에도 계속되는 신규단지 육성

 

균형 있는 국토개발과 산업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하는 산업단지의 미분양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부산연제)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산단 분양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전국에 조성된 산업단지는 총 1225곳으로 규모는 약 142833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축구장 3920개 크기인 27989000는 미분양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률이 0%인 곳도 19곳에 달했다. 충북에서는 진천군에 위치한 초평은암산업단지(611000)문백태흥산업단지(36000)와 괴산군에 위치한 괴산첨단산업단지(459000)충북도수산식품산업단지(76000) 등이 포함됐다.

이 의원실은 미분양 산업단지 규모는 20183100에서 지난해 2886에 이어 올해는 2798로 매년 감소추세지만 지정예정인 산업단지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지난 106일 고시한 ‘2020년 산업단지 지정계획 변경안등에 따르면 충북 시·군이 추가로 마련한 산업단지 지정계획면적은 13282000, 이중 산업용지는 819. 국토부는 산업단지를 지정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지정된 충북의 산업단지 전체 면적은 총 79158000. 전국 전체 면적과 비교하면 약 5.8% 남짓이다. 이를 두고 여러 지적들이 나오지만 산단 조성을 늘려 가는 게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산업단지만큼 이점이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 방법이 산업단지 조성완료’, ‘조성 면적 목표달성식의 구시대적인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됐다. 충북의 산업단지는 200여 곳에 달하지만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는 손에 꼽히기 때문이다. 군단위로 갈수록 애물단지 취급받는 산업단지도 여럿이다. 매해 국감에서는 입지여건으로 분양이 저조한 충북의 산업단지들이 입방아에 오르는 실정이다.

게다가 충북은 조성한지 20년이 넘은 노후산단 비율도 높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노후산단은 약 40%로 전국 평균 35%를 웃돌았다. 수치도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지역의 한 전문가는 이제는 짓고 보는 식의 산업단지 확충에서 탈피해야 한다. 산업단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산단 문제는 위기의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토건족에 휘둘려 신규를 늘리기보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때다고 지적했다.

충청북도에 위치한 산업단지 조성현황 /충청북도
충청북도에 위치한 산업단지 조성현황 /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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