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축제 2%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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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축제 2%가 아쉽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6.09.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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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테마형과 시민화합형 행사로 구분했지만 특색있는 볼거리 없어
조직위, “지난해 절반 예산으로 개최…전시성 소모성 행사 지양했다”
시민아이디어 공모로 나온 직지퍼즐, 인쇄기기 등장 눈길

2006청주직지축제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직지축제의 주제는 ‘나눔’. 개막식 당일 테이프 커팅식에 느닷없이 가래떡이 등장해 재미와 나눔을 강조했던 이번 축제는 전시 컨셉도 두가지로 분명하게 나눴다. 이른바 직지테마와 시민화합형 행사다.

   
▲ 2006직지축제 개막식에서 오페라 직지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연출됐다
직지테마에서는 직지와 연관짓는 전시행사, 학술행사, 체험행사, 공연행사 등이 차례로 열렸다. 전시행사로는 고려사경특별전, 직지국제서예대전, 전국직지사진공모전, 고려시대 두발 의상전, 추억의 교실 여행전, 인쇄기기전등이 개최됐다. 특히 2000년 인쇄출판박람회 이후 창고에 묻혀져있는 역대 인쇄기기 10대가 다시 등장해 관심을 끌었고, 직지축제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고려 퍼레이드’대신에 고려시대 의상과 두발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직지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직지와 고려시대를 연관시켜 그동안 고려퍼레이드가 열렸는데 사실 올해는 예산이 절반 가령 줄어서 고려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의상과 두발전으로 대신했다. 전국에서 100여명의 기능장들이 모여 두발을 재현했고, 의상은 KBS 방송국에서 대여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의 전시행사들은 ‘기록’을 테마도 엮어졌다. 직지를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전외에 우표와 교과서등이 기록과 수집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

체험행사로는 직지 인쇄문화체험을 주제로 금속활자주조, 배첩, 한지 만들기 행사와 시민화합형 행사로 공예체험행사, 웰빙체험으로 다도와 요가가 등장했다. 또 광장에 시민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당선된 ‘직지퍼즐’이 인기를 끌었고, 아이들의 체험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장 학습 10배로 즐기기’소책자 1만권을 발행해 호응을 얻었다. 소책자에는 직지관련 자료를 모은 CD와 직지가 만화 캐릭터를 활용해 쉽게 설명돼 있다.

학술행사로는 아시아 태평양 유네스코기록유산 워크숍(9월 4~7일), 직지서체학학술회의(9월 4일), 기록유산센터 건립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9월 5일)이 열렸다. 올해 예산은 그동안 8~9억 규모에서 절반가량인 4억 5000만원으로 줄었다. 따라서 조직위는 무대를 따로 설치하지 않았고, 퍼레이드도 대치했으며 뿐만 아니라 전시용 카페트도 지난 비엔날레 행사때 사용했던 것을 재활용했다는 후문이다.

조직위는 “전시성 소모성 행사는 지양했고 또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신경썼다. 선택과 집중의 논리를 적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산절약형 행사를 위해 KBS노래자랑 프로그램을 행사장으로 유치했다. 4일에는 KBS노래자랑 예심이 열렸고, 6일에는 본대회가 열렸다.

한편 이번축제는 4일부터 10일까지 직지의날, 상당구의날, 흥덕구의날, 사회복지의 날, 외국인의 날, 가족의 날, 화합의 날 등 이름을 정하고 행사를 분류했지만, 시민음악회를 오후 4시부터 하루를 제외한 6일동안 배치해 음악행사에 편중된 프로그램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리고 직지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직지서예대전(3회), 직지창작가요제(2회), 직지사진전외에도 올해 새롭게 열린 직지서체학학술회의가 과연 직지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검증해봐야 한다는 여론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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