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옥상 점거농성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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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옥상 점거농성 장기화 조짐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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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청 에워싼채 농성자 외부와 차단
도청 철책 제거한 노조원 5명 강제연행

하이닉스 하청노조원과 가족 등 20여명은 15일 밤 도청 서문앞에서 집단노숙을 하며 장기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출퇴근 시간대에 상당공원 네거리 등 주요 도로변에서 피킷시위를 벌이며 시민홍보 활동을 벌였다.

   
▲ 하이닉스 매그나칩 옛 하청노조원과 가족 등 20여명이 이틀째 도청 서문 앞에서 노숙을 하며 장기농성에 들어갔다. /육성준 기자

하이닉스 하청노조의 도청 옥상 점거농성 2일째를 맞은 15일 오전 경찰과 노조원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경찰은 15일 오전 10시께 건물에 내건 대형 현수막을 제거하는 한편 도청 옥상 상공에 헬기를 띄워 농성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진촬영을 시도했다.  

경찰대응에 반발한 농성 건물 주변의 농성노조원들은 도청 남쪽, 서쪽 철책 200여m를 제거하는등 도청 진입을 시도했다. 이때 경찰은 노조원 강제연행에 나섰고 옥상 점거 노조원들이 경찰을 향해 공사현장 나무 조각 등을 던지며 저항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돌조각 등이 도청 본관건물로 날아들어 사무실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한편 정우택 지사는 하청노조원들의 점거농성으로 인해 15일 집무실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외부의 하청노조 농성자들과 옥상 점거 농성자들을 분리시키기 위해 4개 중대 병력을 동원, 도청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또한 철책파손으로 연행한  하청노조원 임모씨(45)등 5명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공용건조물 손괴혐의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옥상 점거농성 노조원들은 사전에 준비한 김밥과 물로 하룻밤을 보낸 뒤 15일 아침 노조집행부가 경찰을 통해 다시 김밥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후 1시10분 현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구조차량을 현장에 배치했다.

15일 오후들어 하이닉스 하청노조원 20여명이 도청 서문앞에서 연좌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의 동조농성으로 확산될 경우 향후 옥상 점거농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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