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입지 ‘국립충주박물관’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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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 입지 ‘국립충주박물관’ 이목 집중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3.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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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 랜드마크 될까…국제 설계공모 실시 계획
충주세계무술공원 한강 변 부지에 들어설 국립충주박물관 예상조감도. 공식 설계도는 국제공모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속보=국립충주박물관 건립지가 충주시 금릉동 한강 변으로 결정되자 일찍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본보 2020년 3월 12일자,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최적지는>

지난 5일 충주시는 신축 국립박물관 건립지가 세계무술공원 내 강변 지역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같은 내용의 건립지 선정 용역 결과를 도출해 발표했다고 공개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부지의 정확한 주소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세계무술공원 내 자전거도로가 있는 강변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물관 건립지가 확정 발표되자 관심이 고조되는 이유는 공개된 예상조감도 때문이다. 이 예상조감도를 살펴보면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 앞을 지나서 한강 변에 가까이 붙어 있는 세계무술공원 캠핑장 위치로 분석된다.

일반적인 박물관 위치와 달리 강 수평선과 맞닿아 있다고 보일 정도의 수변 지역이라는 점에서 친밀감을 보이고 있다. 지어질 박물관 안에서 탄금대와 강변을 바라볼 풍경과 반대로 탄금대와 강 건너에서 눈에 담길 박물관 모습이 자연스럽게 상상된다.

사람 본능의 친수적인 면에서 높은 호감을 사고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박물관이 담아낼 전시물과 그와 엮어지는 이야기이며 박물관과 사람 간의 호흡이란 측면에서 관심이 일고 있다.

시는 신축될 국립충주박물관은 과거 삼국의 각축장이자 물류의 중심지인 충주에 이어져 온 중원문화의 유산을 새롭게 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원지역의 사찰과 불교문화, 남한강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해 중원지역 및 한강수계 역사 중심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추구

또한 4차 산업 핵심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 공간을 구축해 가상으로 당시의 번창했던 중원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한다.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대비한 비대면 시대에 맞는 신모델로서의 공간구성도 구상하고 있다.

2026년까지 건립될 국립충주박물관 공사에는 국비 401억 원이 투입된다. 2만㎡ 부지에 연건축면적 9635㎡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향후 국제 공모를 통해 확정될 설계도는 충주시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탄생될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에선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충주세계무술공원 내 △봉방동 충주역 인근 △중앙탑공원 인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인근 등 건립 후보지를 거론하며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건립 후보지를 놓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구용역을 실시해 세계무술공원을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용역에서 이곳 건립부지는 광역 대중교통 시설 접근성, 연계 가능 역사문화유산, 문화 관광시설・연구소 연계성, 사업실현 가능성, 문화재・환경・민원 발생 가능성 등 전체 평가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에선 그동안 무술공원 부지를 선호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중앙박물관의 용역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인 손창일 충주문화원장은 “사업을 추진하는 데 무리가 없고 2026년 준공이 가능한 곳으로 최선으로 선택한 것으로 자료와 함께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충북 염원으로 탄생, 모습 궁금

그는 강변 입지가 특징이라는 말에 “요즘은 전망도 중요하게 본다. 하나의 전시 기능을 떠나서 시민과 국민 모두가 와서 문화전시 공간도 즐기고 교육도 할 수 있고, 전망 등을 활용한 힐링 복합문화공간 구실을 박물관이 요구한다”면서 “전망과 조경을 고려하면 무난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한 건립추진위원인 길경택 충북향토사연구회 회장은 “추진위원회 회의 개최가 예정돼 있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우리가 처음 생각을 한 게 한강을 바라보고 레저스포츠와 역사 유적지 문화가 어우러지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길 회장은 “(무술공원에) 공유지가 많으니까 좋은 위치를 결정하면 시민들이 많이 찾게 될 것 같다”면서 “충주의 명물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강변 등에 위치하면 습기 등을 염려했지만 지금은 그런 말은 없다”며 높아진 기술력도 언급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공모설계비를 추가로 확보했다”면서 “용역을 통해 부지가 확보 된만큼 기념비적인 신개념의 박물관이 건립돼 시민들이 수준높은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그동안 국립박물관 유치 및 부지 선정을 위해 다양하고 고귀한 의견을 모아준 시민들과 추진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번 부지 선정과 관련해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부지는 주변 관광시설 연계성, 인근 문화재 시설 등을 고려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결정했다”며 “충주시와 협력해 중원문화 특성을 반영하고 세계무술공원 등 주변 시설과 연계한 대표 박물관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주 시민들은 물론 충북 전체가 염원하던 국립충주박물관이 어떤 모습으로 건립돼 다가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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