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위기 음성읍, 3600세대 아파트 추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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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위기 음성읍, 3600세대 아파트 추진 '기지개'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3.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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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체육관·발전소 건설도…중기적으로 인구 정체현상 벗어날 듯
음성읍 신천리 일원 민간주택 공급촉진지구 부지. 이곳에 1500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하게 된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혁신도시 블랙홀 작용으로 음성지역이 수년째 인구 감소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음성읍이 대규모 공동주택 유치로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음성읍은 혁신도시가 아니어도 인구 감소가 이어졌다. 음성읍 내국인 인구는 연말 기준으로 보면 2017년 1만8079명→1만7766(2018년)→1만7398(2019년)→1만6951명(2020년)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인구를 포함해 비교하면 2019년부터 대소면에도 추월당했다. 금왕읍에 이어 2번째 인구수를 보이던 음성읍이 이제는 3번째 읍면으로 밀릴 위기다.

외국인을 포함 2019년 말 기준 음성읍 인구는 1만7999명이며, 대소면은 1만821명이다. 2020년 말 기준으로는 1만7577명 대 1만8184명으로 대소면이 607명이 많다. 내국인 인구는 1만6951명 대 1만5714명으로 음성읍이 1237명 많다. 그러나 내국인 인구 추이도 음성읍과 대소면의 차이는 2339명(2018년) → 1751명(2019년) → 1237명(2020년)으로 좁혀지는 추세다. 대소면은 2019년부터 내국인 인구가 감소 현상을 멈추고 반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음성읍 지역에선 공동주택 건설 추진 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3일 음성군은 신천보부산업단지로 추진하다 포기된 음성읍 신천리 484-1번지 일원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해 1519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13만3972㎡ 부지에 공동주택 외에 근린생활시설과 공원, 공공청사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한다고 전했다.

군은 조병옥 군수가 2019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 당위성을 제안하는 등 노력으로 촉진지구가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2022년까지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 계획이다.

인구 3번째 읍면 될 위기

음성읍 평곡리 858-1번지 일원에는 음성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공사 중이다. 2만2732㎡(6876평) 부지에 20층 7개동 409세대로 건축연면적 5만861㎡(1만5385평) 규모다. 2022년 3월 준공 예정이며 코아루아파트 브랜드로 유호종합개발이 시공 중이다.

또 음성읍 용산리 산 89-1번지 일원에 조성 중인 음성용산산업단지 부지에는 아파트 1700세대가 들어설 7만9186㎡의 공동주택 용지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8월 승인 고시된 용산산단 조성공사는 현재 40%의 토지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3년 준공 계획으로 준주거시설 용지 2324㎡와 상업시설용지 1만8415㎡ 면적도 있어 세대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용산산단은 104만774㎡(약31만5000평) 부지에 총사업비 1900억원 규모다. 음성군은 이곳에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능형 미래 자동차 부품산업 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이 외에 구 음성복지회관 자리인 음성읍 읍내리 613-12번지 일원은 국토부가 승인하는 행복주택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LH가 시공하는 사업은 대지면적 1601㎡(484평)이며 12층 1개동 56세대 규모다.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고령자 등이 입주 대상이며 사업은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로써 음성읍에 조성되거나 계획된 공동주택은 신천리 민간주택 공급촉진지구 1519세대, 평곡리 지역조합 코아루 아파트 409세대, 용산산단 내 1700세대, 복지회관 부지 행복주택 56세대 등 총 3684세대 규모다.

공동주택 외에도 구도심 주택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읍내리 566-9번지 일원 473㎡ 부지에 4층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청소년동아리실, 주민공동이용시설인 쉼터 및 다문화식당, 공동육아나눔터,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순환형 임대주택 4호 등이 입주한다.

반다비체육센터 등 추진 활력

또 읍내리 249-1번지 일원도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이 확정돼 설계 공모 중이다. 사업은 2863㎡ 부지에 2층 건물에 다함께 돌봄, 카페형 휴게공간, 종합안내 플랫폼, 계단형 다목적 공간, 가변형 회의실, 청소년 상담복지 센터, 옥상 정원 등이 마련된다.

특히 음성군은 민간주택 촉진지구 인근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음성생활체육공원(전용축구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천리 371번지 일원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3만4803㎡ 부지면적에 축구장 3면, 그라운드 골프장, 게이트볼장 및 부대시설 등을 설치하게 된다. 소요예산은 국도비 등 149억3000만원과 별도의 군비로 토지보상비 126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5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 계획이다.

신천리 356번지 일원에는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707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5219㎡ 규모로 총사업비 217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실내체육관으로 수영장, 체육관, 다목적실, 관람석 등이 설치된다.

이 밖에 동서발전이 평곡리 일원에 추진하는 음성LNG발전소 건설사업도 토지보상이 30% 가량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사업은 상주 인원 및 정비인력 움직임으로 향후 지역 상권 활성화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대규모 아파트 공급 추진으로 지역 주민의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 드리게 됐다”며 “체육시설 확충 등으로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청과 교육청, 경찰서 등 음성군의 주요 공공기관이 소재한 음성읍이 인구 감소 추세로 3번째 읍면 위기에 처한 상황을 벗어나 자존심을 회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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