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상한가 총정리] 노루홀딩스우·노루페인트우·세아제강·애니플러스 '윤석열·철강·코로나 관련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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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상한가 총정리] 노루홀딩스우·노루페인트우·세아제강·애니플러스 '윤석열·철강·코로나 관련주 부각'
  • 육성준 기자
  • 승인 2021.04.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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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 종목으로는 노루홀딩스우, 이스타코, 포스코강판, 노루페인트우, 세아제강, 아이마켓코리아 등이 있으며,  앤디포스, 애니플러스, 휴마시스, 이화전기, 셀바스AI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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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
1 노루홀딩스우 29,100 6,700 29.91%
2 이스타코 2,745 630 29.79%
3 포스코강판 47,400 8,900 23.12%
4 노루페인트우 25,050 4,550 22.20%
5 세아제강 110,500 15,300 16.07%
6 아이마켓코리아 11,550 1,580 15.85%
7 동국제강 23,450 2,950 14.39%
8 현대비앤지스틸 18,800 2,150 12.91%
9 넥스트사이언스 14,900 1,600 12.03%
10 휴스틸 14,500 1,500 11.54%
11 코오롱글로벌 24,550 2,200 9.84%
12 KG동부제철 18,100 1,500 9.04%
13 삼익THK 15,150 1,250 8.99%
14 이수화학 14,150 1,150 8.85%
15 갤럭시아에스엠 2,125 170 8.70%
16 유유제약1우 18,500 1,400 8.19%
17 코오롱머티리얼 3,475 245 7.59%
18 제일파마홀딩스 24,850 1,650 7.11%
19 대양금속 4,460 295 7.08%
20 대한제강 20,150 1,250 6.61%
21 진원생명과학 18,700 1,150 6.55%
22 세아베스틸 24,550 1,500 6.51%
23 현대비앤지스틸우 95,300 5,800 6.48%
24 STX엔진 12,050 700 6.17%
25 KG동부제철우 139,000 8,000 6.11%
26 대신증권 18,400 1,050 6.05%
27 한미약품 367,500 20,500 5.91%
28 팜젠사이언스 11,100 600 5.71%
29 애경유화 14,800 800 5.71%
30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 C 15,810 850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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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
1 앤디포스 5,880 1,355 29.94%
2 애니플러스 3,500 805 29.87%
3 휴마시스 20,900 4,800 29.81%
4 이화전기 370 62 20.13%
5 셀바스AI 5,270 715 15.70%
6 바이오리더스 6,050 790 15.02%
7 한화에스비아이스팩 4,205 540 14.73%
8 노바텍 49,550 6,300 14.57%
9 위즈코프 3,980 480 13.71%
10 파인테크닉스 7,240 850 13.30%
11 영우디에스피 3,000 350 13.21%
12 그린플러스 15,150 1,750 13.06%
13 위니아딤채 4,785 545 12.85%
14 와이오엠 3,570 390 12.26%
15 오르비텍 9,190 1,000 12.21%
16 영신금속 4,930 525 11.92%
17 제노포커스 9,340 990 11.86%
18 티앤엘 70,000 7,400 11.82%
19 엠투엔 31,850 3,300 11.56%
20 코디엠 294 30 11.36%
21 NE능률 21,150 2,150 11.32%
22 이녹스 18,600 1,800 10.71%
23 청담러닝 27,250 2,550 10.32%
24 네오리진 2,230 205 10.12%
25 씨젠 107,500 9,500 9.69%
26 이트론 1,170 100 9.35%
27 아이크래프트 8,730 730 9.13%
28 하나마이크론 15,250 1,250 8.93%
29 한국유니온제약 16,550 1,350 8.88%
30 디엔에이링크 5,370 430 8.70%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1.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 씨젠·랩지노믹스 주가가 급등했다.

23일 씨젠은 9.69%(9500원) 상승한 10만 7500원에, 랩지노믹스는 8,48%(1950원) 상승한 2만 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자가 검사가 가능한 자가검사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은 가운데 정부가 자가검사키트는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의 보조수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는 전문가에 의한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 검사를 하는 부분이 있어 검사 정확성 측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이를 고려해 진단 목적의 PCR 검사를 대체하기보단 보조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자가검사키트의 구체적 활용 방안은 식약처 허가가 어떻게 되는지, 또 사용 요건 발표 이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용처 관련 부분도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별도 안내가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이날 항원방식 자가검사키트 2개 제품에 대해 조건부 허가했다. 두 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와 휴마시스(Humasis COVID-19 Ag Home Test) 제품이다.

자가검사키트는 개인이 직접 검체를 채취해 15~20분 이내 신속한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PCR 검사보다 민감도가 낮아 검사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민감도는 양성 확진자를 양성으로 판명하는 확률을, 특이도는 음성 확진자를 음성으로 판명하는 확률을 뜻한다. 민감도가 낮다는 것은 양성 확진자를 양성으로 판명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식약처 역시 조건부 품목허가를 내린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용이 아닌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자가검사키트 용처와 관련해선 "질병청에서 사용 용도와 사용처에 대한 부분 관련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주 상세하게 하기보단 지방자치단체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유의해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원칙들, 어떤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예시 등의 내용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2. 반도체 관련주

반도체 관련주가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SFA반도체는 1.03%(90원) 하락한 8680원에, 어보브반도체는 0.29%(50원) 하락한 1만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컴퍼니는 1.73%(700원) 하락한 3만 9700원에, 에이디칩스는 0.31%(5원) 상승한 1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자동차의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고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빠른 판매회복세가 나타났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로 4월부터 울산, 아산공장 등에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다음달 역시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냥 기뻐하기만은 힘든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1조6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8%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8.2% 증가한 27조3909억원, 순이익은 175.4% 증가한 1조52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각각 나타냈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은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1분기 도매 판매는 10.7% 증가한 100만281대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산업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4868대가 판매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p 상승한 6.0%를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고,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1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며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분기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 및 코로나19 이후의 기저 효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와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코로나19 영향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차 서강현 부사장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급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5월 이후 상황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5월에도 현재와 비슷하거나 현재 이상의 생산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부사장은 "올해 1분기까지 당사는 재고 현황 파악을 통한 선제적 대응과 전사적 생산계획 조정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고, 그 결과 1분기까지는 셧다운이나 대규모 조정 없이 공장이 가동돼 (반도체 품귀에 따른) 영향이 미미했다"며 "하지만 미국 택사스 한파, 일본 르네사스 화재 등으로 예상보다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했고, 부품이 조기 소진, 4월 들어 울산, 아산, 해외공장 등에서 셧다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서 부사장은 "품목별 우선순위를 마련해 대체 소자 조달에 나서며 생산 차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며,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은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투싼, GV70, 아이오닉 5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를 친환경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주요 시장에 출시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구자용 IR담당 전무는 배터리 내재화에 대해 "시장·차급·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을 최적화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리튬 이온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등을 기술 내재화 목표로 배터리업체들과 협업해 개발 중이고, 특히 안정성 확보, 모니터링 진단기능 강화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 전무는 "여러 배터리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 등을 통해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량 시범 양산, 2027년 양산 준비, 2030년 본격 양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와 관련, "제네시스를 럭셔리 전기차(EV)로 재해석, 기술·성능·감석 측면에서 아이오닉5보다 한 단계 뛰어난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오닉과 같은 E-GMP 플랫폼에 제네시스 고유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고, 배터리 용량도 차별화할 예정"이라며 "운전자와 교감 가능한 생체기술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 온실가스 관련주

온실가스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다.

23일 휴켐스는 1.30%(300원) 하락한 2만 2850원에, 켐트로스는 1.47%(100원) 하락한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솔홈데코는 5.32%(115원) 하락한 20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기후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수준과 비교해 50~52%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기후 정상회의 개회 연설에서 "우리가 국가로서 향할 방향이자, 우리가 더욱 번영하는 것만이 아니라 온 지구를 위해 더욱 건강하고 공정하며 깨끗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려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대응은 도덕적, 경제적으로 긴요한 일이라며 지금은 위험한 순간이면서 가능성의 순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은 짧지만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징후는 명백하다. 과학을 부인할 수 없다. 행동하지 않은 대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 경제 대국들이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싸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후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40개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참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이에 국내 온실가스, 탄소중립 관련주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징주] 휴마시스 주가 27% 급등세 '셀트리온 진단키트 공급계약 체결'
휴마시스

 

4.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관련주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휴마시스는 29.81%(4800원) 상승한 2만 900원에, 나노엔텍은 5.24%(550원) 상승한 1만 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유제약은 1.30%(150원) 상승한 1만 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마시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코로나19 자가진단용항원진단키트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휴마시스의 자가진단 제품은 지난 2월 체코의 자가사용 항원진단키트 인증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 4개국에 이미 개인용 사용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해외 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에 수출용 허가를 신청해 최종 승인을 획득한 것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이미 자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자가진단으로 사용하는 임상이 미국에서 최근 완료됐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또 독일에서도 자가사용 허가 신청이 완료돼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수요가 있는 각 국가들의 절차에 따라 등록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마시스는 셀트리온과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의 미국 긴급사용 승인을 16일 획득한데 이어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신공장의 K-GMP인증을 획득했다.

5. 러시아 백신 관련주

러시아 백신 관련주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23일 이트론은 9.35%(100원) 상승한 1170원에, 이아이디는 4.41%(26원) 상승한 6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화전기는 20.13%(62원) 상승한 370원에, 이수앱지스는 4.90%(1100원) 하락한 2만 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당초 논외로 취급했던 러시아의 백신까지 검토에 들어가자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에 대한 신뢰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수용도 등을 고려할 때 mRNA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도입을 앞당기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23일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외교부 중심으로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8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정부 차원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1일까지도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라는 입장이었다.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탄 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200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한 모더나 백신이 미국 공급을 이유로 다른 나라 공급 일정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연일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택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대해 69%가 부정적이었다.(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등 정치권에서 스푸트니크v 도입을 주장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국제 의학 학술지인 '렌싯'에 면여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백신은 임상 3상 시험 전에 임시 사용 허가가 나왔고 사용 후 이상반응 데이터가 없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이 백신을 사용 중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안전성 문턱이 높은 국가에서는 사용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스푸트니크v는 안전성 데이터를 완전히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라며 "누구도 자신 있게 평가를 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에서 혈전 생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같은 종류의 백신을 도입하는 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들어올 텐데 같은 종류의 백신이 더 필요하겠나"라며 "국민들이 같은 계열의 백신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도입 일정과 수용도도 고려해야 할 문제다.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한다고 해도 이 백신이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허가를 하지 않은 백신을 들여왔을 때 우리 국민이 접종에 나설지도 불확실하다.

정재훈 교수는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을 서두른다고 해도 허가를 감안하면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에 들어올 텐데, 그때는 수급 상황이 개선됐을 시점"이라며 "유럽에서 사용을 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용성도 떨어지는데, 스푸트니크v가 들어오면 수용성이 있겠느냐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보다는 mRNA 백신 도입에 정부 역량을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교수는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하려는 노력으로 차라리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더 들여오는 게 낫다"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라고 지적했다.

정재훈 교수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절대 1옵션은 아니다. 플랜B나 플랜C 정도의 가치"라고 말했다.

6. 윤석열 관련주

윤석열 관련주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23일 서연은 2.89%(550원) 상승한 1만 9550원에, 서연이화는 0.33%(30원) 상승한 9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은 2.15%(450원) 상승한 2만 1350원에, 덕성우는 3.13%(1100원) 상승한 3만 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한 4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 따르면 이 지사 25%, 윤 전 총장 22%로 나타났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주와 변동 없는 8%로, NBS 집계 이래 최저치를 이어갔다.

이밖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 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 정세균 전 국무총리 2% 순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각각 1%를 차지했다. '없음'은 23%였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지사는 48%, 이 지사는 19%로 양 후보간 격차는 29%포인트였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호남(광주·전라)에서도 이 지사 31%, 이 전 대표 16%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이상인 54%가 윤 전 총장이 대선주자로 적합하다고 답했으며 6%는 홍 전 의원을 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와 똑같은 30%,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해 양당간 격차는 3%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뒤이어 국민의당 5%, 정의당 4%였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집권여당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65%로 '잘한다'는 의견 29% 보다 높았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의견은 62%로, '잘한다'는 의견 30% 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2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730명을 대상으로 접촉해 이중 1009명이 응답(응답률 27.1%)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제넥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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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얀센 관련주

얀센 관련주 제넥신, 티앤알바이오팹 주가가 엇갈렸다.

23일 제넥신은 6.88%(7600원) 상승한 11만 8000원에, 티앤알바이오팹은 0.12%(50원) 하락한 4만 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규제당국이 가동을 중단시킨 미국 볼티모어의 존슨앤드존슨(얀센) 코로나19 백신 생산 공장이 위생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AP,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은 21일(현지시간) 백신성분 혼합 사고가 났던 볼티모어의 얀센 백신생산 공장이 비위생적이고 제조에 부적합한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공장은 존슨앤드존슨의 협력업체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가 운영한다.

FDA는 "이 업체는 제조 작업, 품질 관리 샘플링, 계량과 분배, 엔지니어링 작업에 연관된 직원을 충분히 훈련하지 못했다"며 백신 생산에 쓰인 시설이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공장 내 여러 장소에서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벽이 손상돼 있었다며 공장 살균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함께 생산했는데 최근 성분을 잘못 혼합하는 사고가 나 얀센 백신 1500만 회분을 폐기했다.

FDA는 이에 이달 초 해당 공장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고 가동도 중단시켰다. 다만 볼티모어 공장에 취한 조치는 현재 얀센 백신에 관해 진행 중인 혈전 문제 검토와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당국은 얀센 백신의 희귀 혈전 발생 부작용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13일 이 백신의 미국 내 사용을 중단시킨 바 있다.

문제의 볼티모어 공장은 FDA로부터 얀센 백신 생산과 배포를 승인받지 못한 상태로, 이 곳에서 만든 백신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존슨앤드존슨과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성명을 통해 가능한 빨리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8. 아스트라제네카 관련주

아스트라제네카 관련주 진매트릭스 SK케미칼 주가가 상승세다.

23일 진매트릭스는 1.52%(250원) 상승한 1만 6650원에, SK케미칼은 보합세를 보였다.

경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한달 이상 당겨져 내주부터 진행되지만, 젊은 경찰관들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경찰 공무원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8일 사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앞서 방역당국은 당초 6월로 예정된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 예방접종 시기를 한달 이상 앞당겼다. 경찰 내 접종 대상자는 12만970명 수준이다.

하지만 AZ 백신을 두고 안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기저질환이 없던 40대 간호조무사가 AZ 백신을 접종한 이후 파종성 뇌 척수염으로 '사지 마비' 증상이 발생해 파문이 일었다. 이 밖에도 경남 하동군 20대 공무원이 접종 후 뇌출혈 증상을 보인 사례가 있었고, 70대 고령자가 백십 접종 이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도 다소 속내가 복잡하다. 접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체 접종이 필수적인데, 그렇다고 개인의 우려를 무시하고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최근 지휘부의 백신 관련 대응에서는 복잡한 속내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경찰은 지난주 구성원들에게 백신 예방접종을 안내하면서 '접종 조편성'을 언급하는가 하면, '부서장들부터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지난 19일에는 관련 질문을 받은 김 청장이 기자들에게 "(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고,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 청장은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접종을 독려했다.

계급의식이 강한 조직 특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접종 지시로 받아들일 법도 하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 사이에서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접종 거부에 따른 불이익보다 만에 하나 있을 부작용을 더 우려하는 셈이다.

서울 한 경찰서 수사부서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아무래도 불안하다보니 맞지 않으려한다"며 "주변에 젊은 경찰관들도 대부분 맞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직 경찰관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AZ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코로나 확진 확률과 백신 부작용 확률을 비교하면서, 백신 부작용보다는 코로나 확진 후 완치가 낫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AZ 백신 부작용이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진 만큼, 30대 경찰관들 사이에서 특히 기피 기류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지구대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도 "다들 부작용 걱정을 하는데, 아무래도 30살 언저리에 있는 사람이 심한 것 같다"며 "다들 예약했는지 물어보고 고민한다. 조금 혼란스럽다"고 했다.

경찰이 지난해 발표한 '경찰통계연보 2019'에 따르면 전체 경찰관 약 12만4000명 가운데 약 3만8000명이 30대다. 이후 변화를 감안해도 접종대상자의 약 30%가 30대인 셈이다.

9. 코로나 항체치료제 관련주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셀트리온은 0.24%(300원) 하락한 12만 31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0.14%(200원) 하락한 14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영증권은 22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실적 성장은 1분기보다 하반기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15만원으로 유지했다.

이영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3765억원, 영업이익은 25.4% 증가한 7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성장 동력은 램시마SC로 목표로 한 EU5(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출시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런칭으로 완료됐다"며 "이에 대한 본격적인 매출 반영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램시마SC는 기존 입찰 방식과 다르게 직판 구조로 매출인식이 보다 늦게 돼 출시국 증가 효과는 하반기로 갈 수록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성장의 주역이였던 미국향 트룩시마는 신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경쟁제품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1분기는 가격조정에 따른 공급물량 조절로 변동대가 환입 효과가 감소해 4분기 대비 영업이익율이 5.1%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램시마SC의 매출 본격화로 실적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또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진출과 신규 공급계약의 기대감에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10. 두나무 관련주

두나무 관련주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화투자증권은 12.46%(730원) 하락한 5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다시 불면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22일 암호화폐 정보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12곳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8조46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의 거래대금은 16조1802억원으로 89.7%를 차지했다.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지난 19일 25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줄었으나 한달여전 11조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 급증한 규모다.

이처럼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하며 거래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거래소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거래소들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시 수수료를 떼고 있다. 빗썸은 0.04~0.25%, 업비트는 원화 거래 0.05% 등이다. 업비트의 경우 도지코인의 지난 17일 하루 거래액만 17조원을 넘어 이에 따른 일매출만 85억원으로 추산된다.

실제 4대 거래소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열풍에 힘입어 각 거래소 거래량과 신규회원 유입이 본격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빗썸코리아 주주사 비덴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192억원, 당기순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 873.5% 급증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767억원, 477억원으로 각각 26%, 309% 가량 늘어났다. 코인원은 지난해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2년만에 흑자 전환했고, 코빗도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만큼 실적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4대거래소에 개설된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수는 250만1769개로 두 달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신규 가입자 10명 중 6명은 20~30대로 파악된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4대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신규 실명계좌를 만든 이용자수는 총 249만5289명이다. 이중 20대가 81만6039명(32.70%), 30대가 76만8775명(30.80%)으로 전체의 63.51%를 차지했다.

11. 쿠팡 관련주

쿠팡 관련주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7분 기준 동방은 0.31%(20원) 상승한 6450원에, KTH는 2.45%(300원) 하락한 1만 1950원에 거래 중이다.

KCTC는 0.81%(50원) 하락한 6140원에 장을 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국적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을 쿠팡 총수(동일인)로 지정할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인 가운데, 김 의장을 총수로 지정하면 미국과 통상 마찰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한 사례가 없어,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 '최혜국 대우' 규정을 들어 문제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30일 대기업 집단 및 그룹 총수를 지정한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유 자산이 5조원을 넘기며 공시 대상 기업 집단이 된다. 대기업 집단의 총수로 지정되면 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회사를 계열사로 지정하고 이들과의 거래를 공시할 의무가 생긴다.

당초 공정위는 그동안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한 전례가 없는 만큼,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기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시민 단체·일부 기업 등이 오너 국적에 따라 규제 덫을 피하는 것은 국내 기업과의 형평성에서 맞지 않다며 문제 삼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총수는 '사실상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자'를 의미하며 국적과 관련한 규정은 따로 없다. 김 의장은 미국 본사 쿠팡Inc 지분 10.2%를 보유했는데, 이 지분은 의결권 76.7%를 가져 그를 '실질적 지배자'로 볼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김 의장을 총수로 지정하면 다른 외국계 기업과 역차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쿠팡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Inc의 자회사다. 비슷한 상황인 에쓰오일, 한국GM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총수는 한국 법인이 지정돼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한미 FTA 최혜국 대우 조항을 근거로 반발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한미 FTA 투자 규정에 따르면 미국인 투자자가 제3국 투자자에 비해 불리한 취급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통상·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통상 담당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번 논란과 관련해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도 김 의장의 총수 지정이 통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쿠팡과 다른 외국계 기업 간 형평성 측면에 좀 더 무게를 둔 해석이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양한 (외국계 기업의) 외국인 중 미국인에 대해서만 총수 지정을 하면 한미 FTA 투자 규정상 최혜국 대우 조항을 위반할 수 있어 형평성 위반 소지가 있다"며 "미국 측에서 문제 제기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라고 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실장도 "한국GM 등 외국인 투자기업이 총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돼 있는데 쿠팡의 경우에 다른 대우로 불이익을 주게 된다면 한미 FTA 최혜국 대우를 위반한다고 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한미 FTA에 규정된 내국민 대우 원칙 측면에서 보면 문제의 소지가 적다는 견해도 있다.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는 "국내 기업에 대한 규제와 동일한 기준으로 총수로 지정한다면, (외국인을 총수 지정을 한 전례가 없어도) 한미 FTA 내국민 대우 조항 측면에서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의장의 총수 지정 여부를 떠나 기업집단에 대한 이 같은 규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일인 제도는 재벌의 경제력이 집중돼 발생하는 폐단을 막으려 지난 1987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산업 환경이 크게 바뀐 상황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낡은 규제로 전락했다는 시각이 많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한국처럼 기업집단을 자산 규모별로 지정해 컨트롤하는 국가는 없어 글로벌 스탠더드와 맞지 않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정거래법상 규제로) 이처럼 대기업을 옥죄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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