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 기념사업회’ 사단법인 등록 완료
상태바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 기념사업회’ 사단법인 등록 완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4.24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 설립 허가증 발급…선양사업 활성화 계기 전망
중국 후난농업대학 내에 있는 류자명 선생 흉상. /독립기념관 제공<br>
중국 후난농업대학 내에 있는 류자명 선생 흉상. 사진 독립기념관 제공.

속보=[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도가 ‘류자명 선생 기념사업회’가 신청한 사단법인 등록을 허가했다.<본보 3월 5일자, 류자명 선생 기념사업 탄력 받나>

23일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충북도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충주 지역에선 그동안 고향인 독립운동가 우근 류자명 선생에 대한 선양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해왔다.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7월 류자명 선생의 손자인 류인호(85) 회장을 대표자로 하는 사단법인 등록 접수를 마치고 기다려왔다. 기념사업회 등록증에 나타난 주요사업은 류자명 선생의 △독립정신을 구현하는 사업 △독립정신과 활동에 대한 연구와 홍보사업 △학문에 대한 연구와 창조적 계승을 위한 사업 및 역사강연, 학술대회, 세미나, 좌담회 등을 통한 선양활동과 기타 사업이다.

사단법인 등록에 따라 기념사업회는 충주시와 협조체계를 이뤄 기념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단법인 등록에 앞장선 전홍식 충주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고대하던 사단법인 등록이 완료돼 기쁘다”며 “코로나 사태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논의를 거쳐 활동 계획을 잡아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류자명은 충주에서 3.1운동을 주도했다가 일경에 쫒겨 중국으로 망명한 인물이다. 그는 중국에서 의열단 투쟁 방향을 정하고 구체적인 거사를 계획한 비밀참모장이었다. 상하이 임시정부 학무부 차장과 임시의정원 충청도 대표 의원을 역임했다. 또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인 그는 1923년 신채호와 함께 조선혁명선언을 작성했다.

그는 광복 이후 사회주의자로 분류돼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1985년 중국 후난성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도 중국 국적을 받지 않았다. 끝까지 한국인으로서 후난농업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유해는 2002년 국내로 봉환돼 대전국립현충원에 모셔졌고, 유품은 현재 전시되지 못하고 충주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