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사람, 생명 테마로 목판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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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사람, 생명 테마로 목판화 전시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4.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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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나무, 그림이 되다’전
한국목판화연구소와 예술의전당 공동 기획
김준권 목판문화연구소장
김준권 목판문화연구소장

 

한국 목판화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나무, 그림이 되다전시가 5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열린다.

현대 한국판화의 가장 큰 변화로 1980년대 '목판화운동'을 빼 놓을 수 없다. 민주화운동 시기 일군의 젊은 작가들이 다수 참여하여, 실용과 실천의 미학을 기치로 시작한 '목판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것.

김준권 목판문화연구소장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한 시대의 현상으로 국한한다거나, 특정 세력 또는 이념의 과잉이 아닌 시각예술운동의 생명력을 좀 더 광범위한 측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단편적 현상에만 매몰되지 않았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봤다고 말한다.

한편 80년대의 젊은 작가들 몇몇은 3~40년을 쉼없이 달려 6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판화를 지속하는 특이한 작가군으로 한 시대의 지층처럼 남아 있다.

산의 노래-2 H163cm× W86.5cm×3폭 채묵목판 Ed.6+AP 2021년작 김준권
산의 노래-2 H163cm× W86.5cm×3폭 채묵목판 Ed.6+AP 2021년작 김준권

 

김 소장은 현재 우리 판화 환경을 살펴보면 아쉽게도 '판화' 본래의 모습보다는 미술시장의 들러리나 회화보다 값싼 복수 미술품, 인테리어 시장의 복제 장식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판화개념에 대한 본말이 전도된 양상이다판화가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노력이 절실해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조건 속에서 '미술'로서의 판화문화를 총체적으로 반성해보는 자리다. 한국목판문화연구소가 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Land(국토), Human(사람), Life(생명)이라는 세 영역에서, 작가별로 초대형 목판화를 위주로 초대하고, 또 일부는 대형 설치방식으로 구성했다. 전시감독은 김진하 씨이고 참여작가는 총 18명이다. 1부 국토 전시에는 김준권, 류연복, 김억, 정비파, 손기환, 홍선웅 씨가 참여한다. 2부 사람 전시에는 정원철, 이태호, 유근택, 강경구, 이동환, 이윤엽 씨가 작품을 냈다. 3부 생명 전시에는 윤여걸, 유대수, 안정민, 배남경, 김상구, 강행복 씨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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