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가 ‘뼈’라면 설비는 ‘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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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가 ‘뼈’라면 설비는 ‘혈관’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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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속 설비협회 분리발주 안간힘
장순경 설비건설협회장 “전문업체 기술력 믿어라”
   
▲ 장순경 설비건설협회충북도회장
도내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축사업에 기계설비 분리발주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대한설비건설협회충북도회(회장 장순경)가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설비업계에서는 민간공사는 고사하고 일부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공 공사마저도 지역 설비업체를 외면하고 있어 공사수주난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 건설업체 활성화 방안으로 관련 조례가 제정되고 대형공사의 지역업체 참여 요구가 높아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설비공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소외되고 있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장순경 대한설비건설협회충북도회장은 “콘크리트가 건축물의 뼈대라면 설비는 혈관이다. 전기와 난방, 위생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공종이 모두 설비인 것이다. 실제 생활수준 향상과 복지증진으로 전체 공사비의 30% 이상이 설비공종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설비를 별도의 건축분야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한 설비를 분리해 발주한다 해도 지역업체 보다 수도권 업체를 선호해 소외에 소외를 거듭하고 있다며 지역업체 기술력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장 회장은 “아파트 등 유지보수의 절대적인 부분이 설비다. 자치회나 관리사무소 등을 접촉하며 꾸준히 지역업체를 홍보하고 있지만 수도권 업체 선호의 벽을 아직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인력 확보나 장비, 시공 경험 등 도내 업체의 기술력이 오히려 우수한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장 회장이 안타까워 하는 것은 분리발주가 시공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이다. 분리발주는 업계 육성과 보호라는 측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전문시공에 따른 품질 향상이라는 것.

장 회장은 이런 오해를 없애기 위해 업계 대표와 관련 외부인사를 전문가를 선임해 ‘시공품질 점검위원회’를 구성, 대내외적인 신뢰구축에 나서고 있다.
‘시공품질 점검위원회’는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현장의 일반사항, 공정관리, 시공관리, 품질관리 등의 상태와 시공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장 회장은 “시공품질 위원회가 구성되자 마자 청원군 각리초등학교 증축 기계설비 공사 현장에서 품질점검을 실시하는 등 명분 뿐 아니라 실질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장점검후 평가회의를 거쳐 모범 현장 사례를 회원사들에게 전달,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설비업체들이 영세한 경우가 많아 업계 권익보호와 함께 회원사 단합도 중요한 과제도 대두되고 있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장 회장은 “그동안 설비가 독립적인 건축 영역으로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해 대부분 업체가 하청에 재하청 수준에 머물러 왔다. 그렇다 보니 다른 건축영역에 비해 대형업체 보다는 소규모 영세업체가 많은 게 사실이다. 설비분야를 좀 더 발전시키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업계의 단합이 중요한 만큼 회원 등산대회 등 각종 친목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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