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음성군 청사, 통합별관 신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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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음성군 청사, 통합별관 신축 시급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5.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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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 주차장 확대 후 설계 예상…읍면 청사 신축과 비교
음성군청 전경. 주차장이 부족해 도로변 주차가 만연해 있다.
음성군청 3층 복도. 내부 공간이 부족해 복도에 서류 보관용 가구가 들어서 있는 모습.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음성군청 본청 건물이 비좁아 증축이나 별관 신축 등 다양한 논의 끝에 통합별관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음성군 관내에 발생한 폭우 피해와 AI(조류독감) 사태, 코로나19 등 여파로 예산 확보에서 밀린 상황이다. 앞서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 읍면 청사 신축과 비교돼 시급히 요구된다.

금왕읍과 대소면, 음성읍 행정복지센터 신축이 준공됐고 감곡면도 청사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맹동면 주민대표들도 맹동면 행정복지센터 신축 건의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1995년 10월 준공된 음성군청 본청 건물은 26년이 경과 되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그동안 음성군 인구와 공무원 수 증가는 물론 방문 차량 대수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본청 앞뒤 별관에 이어 서쪽 별관을 마련해 여러 부서가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방문객들이 주차난에 시달리자 군은 서편 부지를 확보해 주차장을 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각 부서별 사무공간 협소와 주차공간 부족 목소리는 여전하다. 층별 복도마다 캐비넷이 즐비하고 자료가 쌓여 가고, 주차 또한 도로변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6∼7년 전부터 증축이나 군의회 건물 신축 추진 등 논의로 이어지면서 통합별관 신축으로 결론 났다. 통합별관 신축 계획안은 2019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고 공유재산관리계획안도 군의회 의결을 거쳤다.

통합별관 건립사업 추진 계획에 따르면 음성군청 서편 주차장 약1만4084㎡ 부지 내에 사업비 153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에 지상 5층으로 연면적 5300㎡ 규모로 2023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대소·음성 이어 감곡도

하지만 지난해 3월 투자심사까지 거치고 올해 설계공모 및 건축설계 절차가 예정됐지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설계비 확보 문제가 핵심은 아니다”라며 “공사가 착공되면 기간 내에 완공돼 방문객과 직원들의 불편이 최소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예산 마련 대책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설계비는 약 7억원이며 건립예산 약 153억원 전액을 군비로 부담해야 된다. 따라서 건립예산액 전액에 대한 확보안을 우선 마련한 뒤 공사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먼저 동편 노면 주차장을 3층 구조물로 설치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이미 확보돼 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말 설치를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동편 주차시설이 마무리돼야 서편 주차장 부지에 세우는 통합별관 공사가 착공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동편 주차장이 추가 확보되지 않으면 통합별관 공사 시작은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주차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일각에서 제기하는 조속한 통합별관 신축 추진 문제는 코로나19 등 추가적인 예산투입 사태가 재발되지 않는 평상성 회복과 연계돼 있다는 해석이다. 국도비 지원이 불가능한 사업 특성상 군 예산 편성에 주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동편 주차장의 신속한 마련도 선결 문제다.

그럼에도 짚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각 읍면 청사 신축과도 연계돼 있다는 점이다. 본보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본청과 각 읍면 청사 내역을 확보했다. 자료를 보면 음성읍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2월 음성읍 예술로 106번지 1만7895.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3715.28㎡ 규모로 신축 완공됐다. 사업비는 129억3000만원이 소요됐다. 음성읍 수정로 37번지에 1965년 지어진 기존 건물은 노인종합복지관으로 리모델링 중이다. 부지면적은 4147㎡, 건축연면적은 2449㎡ 넓이다.

금왕읍 행정복지센터는 금왕읍 무극로 221번지에 2011년 9월 신축 준공됐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2만788㎡ 부지에 연면적 4181.99㎡ 규모로 130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기존 금왕읍 금석로 74번지에 위치한 구 청사는 4572㎡ 부지에 2104.57㎡ 규모로 1986년 8월에 세워졌다. 현재는 청소년 문화의집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맹동면도 신축 건의

대소면 행정복지센터는 기존 대소면 오태로 57-16에 있던 구 청사를 헐고 신축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1만7704㎡ 부지에 연면적 4770.58㎡ 넓이로 2018년에 9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기존 부지를 활용해 토지 매입비가 절감됐다. 1988년 세워진 기존 청사는 지상 3층으로 연면적 2494㎡ 크기다.

이전 부지를 확보한 상태인 감곡면 행정복지센터는 감곡면 오향리 산 14번지 2만5608㎡ 부지에 건립될 계획이다. 투입되는 부지 매입 및 보상비 등은 35억700만원이다. 현재 사용 중인 기존 청사는 감곡면 음성로 2652 주소지 약35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914.74㎡ 규모로 1980년 지어졌다.

신축 건의가 제기된 맹동면 행정복지센터는 맹동면 대동로 33에 위치해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8532㎡ 부지에 2498.48㎡ 연면적 규모다. 1989년 지어진 이곳은 2019년 12월 내외부 리모델링이 실시됐다. 아울러 충북혁신도시 내인 맹동면 사예2길 31에는 맹동면 출장소가 2014년 10월 신축돼 문을 열었다. 지상 2층으로 1271㎡ 부지에 1176.7㎡ 연면적 규모로 21억90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군청 내부에선 읍면 청사 신축보다 본청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별관 신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소리를 내고 있다. 직원 A씨는 “지역마다 청사를 새로 지어달라는 건의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면서 “본청 민원인과 직원들의 편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986년 지어진 소이면 행정복지센터는 지상 3층으로 7691㎡ 부지에 연면적 2763.77㎡ 규모로, 2020년 외부 리모델링이 실시됐다. 원남면 행정복지센터는 1991년 세워져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6139㎡ 부지에 1894.27㎡의 연면적 규모다. 2013~2014년 내외부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삼성면 행정복지센터는 1996년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연면적 2384.05㎡ 규모로 8610㎡ 부지에 건립됐다. 생극면 행정복지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3866㎡ 부지에 연면적 1175.15㎡ 크기로 1993년 9월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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