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신설 A골프장, 공사대금 미지급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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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신설 A골프장, 공사대금 미지급 ‘물의’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5.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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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업체 “7개월째 대금 못받아”…논란에도 대폭 삭감 주장만
충주의 한 신설 골프장이 지역 공사업체에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지난해 10월 임시 개장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충북 충주시 앙성면 소재 A골프장이 지역업체에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지역 공사업체 등에 따르면 A골프장은 지난해 10월 마무리된 공사대금 3500만원을 7개월 째 지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충주시청에 모여 지역과의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한 것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지역업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A골프장은 진입도로, 주차장·골프장 카트길 포장 공사대금 3500만원을 25일까지 미지급한 상태다. 공사가 마무리되자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에는 2000만원만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지역업체는 지난주 골프장의 공사 담당자를 만나 협의한 결과 이같이 공사대금 삭감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담당자는 이해한다고 하는데 골프장 실제 대표자의 뜻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말까지 기다려보고 법적으로 조치하려고 한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달에 덤프 공사업체는 골프장을 찾아가 큰소리로 돈을 달라고 했더니 이틀만에 지급됐다고 들었다”면서 “차별 두지 말고 (나에게도) 달라고 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곳이라면 공사를 하러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공사대금 계산이 골프장과 달라 그런 것 아니냐는 물음에 업체 대표는 “장비, 인건비, 재료비 등 들어간 것이 3300만원이다. 골프장 관계자의 사인이 들어간 확인 서류가 다 있다”고 소리높여 설명했다. 특히 대금 지급이 늦어져 골프장 회장과 면담을 위해 찾아갔지만 약속없이 왔다는 이유로 4시간을 기다렸어도 만나주지 않았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A골프장 대표는 공사대금을 지역업체가 부풀린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골프장 측은 취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공사 관련 담당자는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문자 질문에도 응대하지 않고 있다. “회의 중이라 다음에 연락하겠다”는 문자만 왔을 뿐 며칠이 지나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

골프장 측은 “그 담당자와 통화를 해야된다”는 말과 함께 “전화가 왔다는 것을 전달해 주겠다”고 말만할 뿐 입장을 표하지 않고 있다.

이 골프장은 지난 3월 26일 충주시청 중앙탑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13개 골프장과 충주시 간에 맺은 업무협약에 동참했다. 이날 협약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충주시민 이용요금 할인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지역 농산물 판매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공헌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공개 약속이었다.

한편, A골프장은 최근 서빙로봇(AI)을 도입한 것으로 보도됐다. 최근 골프장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골프장 식음시설 내 비대면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서빙로봇은 주방에서 고객이 있는 테이블까지 음식을 배달하게 된다. 하지만 지역 일자리 창출에는 악영향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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