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적 선 넘은 ‘삼계탕 반납’
상태바
도의적 선 넘은 ‘삼계탕 반납’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7.14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성LNG발전소 반대위, 노인회에 전달된 삼계탕 수거 조치
음성LNG발전소 건설반대추진위원회가 반납한 삼계탕이 박스 채 쌓여 있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초복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전달된 삼계탕을 수거해 반납하는 도 넘은 행태가 빚어졌다.

지난 12일 음성천연가스발전소(음성LNG발전소) 건설반대추진위원회는 한국동서발전이 음성읍 등 지역 어르신들에게 지원한 삼계탕 일부를 수거해 음성읍 노인회에 반납했다.

이날 반대위는 음성읍 평곡2리와 석인1, 2리 등 발전소 건설 주변마을 경로당에 전달된 삼계탕을 음성읍 노인회에 회수 전달했다. 반대위는 동서발전이 노인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명목으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면서 이같은 행위를 진행했다.

앞서 음성그린에너지추진본부는 지난 9일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음성읍 노인회에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삼계탕 3000인분을 지원했다. 이같은 뜻에 동의한 노인회는 지원받은 삼계탕을 음성읍, 소이면, 원남면 경로당 150곳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위의 이날 삼계탕 반납은 음성읍 노인회가 발전소 건설에 찬성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에 소속돼 있다는 점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동서발전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 순수하게 지원한 음식인데 안타깝다”며 “발전소 건설 반대를 위한 지역여론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