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국제경쟁부문과 한국경쟁 부문에서 경쟁을 펼칠 상영작들을 공개했다. 8월 12일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과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개최되는 영화제는 국제경쟁 부문과 한국경쟁부문으로 세분화한 영화를 선보인다.
먼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 국제경쟁’ 부문은 장르의 구분 없이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 뮤지션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음악이 서사의 중요한 요소로 기능하는 영화중에 혁신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경쟁을 펼치는 부문이다.
국제경쟁 부문 10편 초청
올해는 <베이비 드라이버>로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은 받고 있는 감독 에드가 라이트의 첫 다큐멘터리 <더 스파크스 브라더스>(2021)를 포함한 총 10편의 작품들이 초청됐다.
이 외에도 남성들이 주도하는 지휘자 세계에서 유리 천장을 뚫고 세계적인 마에스트라(여성 지휘자)로 성장한 ‘매린 올솝’에 관한 다큐멘터리 <더 컨덕터: 매린 올솝>(2021), 노래 ‘7 Years’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덴마크 소울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에 관한 다큐멘터리 <루카스 그레이엄의 7 Years>(2020), 여성 락밴드로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한 락밴드 ‘패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패니: 락의 권리>(2021), 락그룹 ‘너바나’의 드러머이자 ‘푸 파이터스’의 멤버 ‘데이브 그롤’을 사랑하는 전 세계 락커 1000명이 이태리 작은 마을에 모여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천 명의 락커, 하나의 밴드>(2020), 쿠바 여성 아카펠라 팀의 미국 원정기를 다룬 <소이 쿠바나>(2021) 등 다양한 장르와 뮤지션 영화들이 상영된다. 이 영화들은 상금 5000만 원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경쟁부문 장‧단편 19개 작품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부문의 상영작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큰 변화로 손꼽히는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부문은 한국 음악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지원하고 음악영화 창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신설된 장단〮편 통합 경쟁 부문이다.
단편과 장편을 합쳐 총 1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중 최우수 장편 1편과 최우수 단편 1편을 선정해서 각각 15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심사는 국내외 3~4인으로 구성된 전문 위원들이 맡게 된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한국 음악영화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2020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작지원 프로젝트의 장편 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던 <아치의 노래, 정태춘>(2021)은 사랑받는 대중가수에서 사회의 아픔을 끌어안은 민중가수로 변화해 간 정태춘, 박은옥의 음악 세계를 그린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이 외에도 한국의 대표적인 마임이스트 유진규 선생의 작품세계를 실험적 형식으로 풀어낸 <요선>(2021), B급 감성으로 혐오의 문제를 유쾌하게 다룬 <혐오의 스타>(2021), 전통음악의 틀 속에서 작가적 상상력과 창조성을 탐구하는 젊은 음악인을 주인공으로 한 <상자루의 길>(2021), 가야금과 하프라는 상이한 현악기가 음악적으로 어우러지며 하모니를 이루는 과정을 그린 <1247>(2021) 등의 장편들이 공식 초청됐다. 또한 재기발랄함과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단편영화 <팔도보부상>(2020), <엘리제를 위하여>(2021), <수, 의 동선>(2021) 등의 단편 영화도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