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건축이 각광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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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건축이 각광 받는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09.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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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저탄소 공법으로 주목… 학교·임대주택 보급 확대
충북의 리모델링 예정 94개교에 127개 모듈러 교실 도입
전국에 보급 중인 모듈러 교실과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경기행복주택(왼쪽사진:경기도시공사. 원본:정광식 사진기자)
전국에 보급 중인 모듈러 교실과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경기행복주택(왼쪽사진:경기도시공사. 원본:정광식 사진기자)

 

모듈 산업은 규격화된 제품을 만들어 현장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다. 같은 규격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단가가 낮다. 덕분에 전자기기의 부품뿐 아니라 건축에서도 모듈 제품을 많이 이용한다.

최근에는 주택 수가 부족한 곳에 모듈러 주택, 그리고 학교 교실 수 가 부족한 곳에 모듈러 교실아 주목받는다. 이를 사용하면 공사 기간은 50% 줄고, 시공비는 20~30%까지 절감된다.

국내 1호 모듈러 주택은 올 초 시공이 발표된 경기행복주택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1호 모듈러 교실은 지난해 전북 고창군에 만들어졌다. 이후 서울 등에서 모듈러 교실이 들어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공사 기간에도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임시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총 3500개의 모듈러 교실을 추가 확충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발맞춰 조달청은 지난달 17일부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임시 학교건물 임대서비스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제공한다.

이전까지 모듈러 교실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설사를 통해 발주했다. 이중 일부는 건설사에서 재하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수요자가 직접 제조사와 입찰 등을 통한 계약이 가능하다.

 

컨테이너 모듈러

 

모듈러 공법이 주목받기 이전에는 컨테이너를 많이 활용했다. 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맞춤형 건축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늘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컨테이너에서 모듈러 교실로 가는 추세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모듈러 교실을 선정했다. 컨테이너식 임시 건물과 달리 냉·난방 및 안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에서도 모듈러 교실을 도입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대상은 94개교로 당장 모듈러 교실을 10개 학교 127개 교실에 공급할 계획이다용역 결과에 따라 모듈러 교사의 위치나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안은 용역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 등에서는 모듈러 교사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운동장이 좁아진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반면 충북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조달청에 등록하기 위해 설비를 규격화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고 설명한다. 현재 엔알비, 플랜엠, 유창이앤씨 등의 업체가 모듈러 교실과 관련해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모듈러 교사 내부 교실과 복도
모듈러 교사 내부 교실과 복도

 

 

임대주택으로 확대

 

모듈러 건출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한 셈이다. 나아가 정부는 학교 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신축 공공임대주택과 3기 신도시에도 모듈러 주택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의 수요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62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모듈러 주택의 발주를 2200가구까지 확대한다.

관련법도 개정된다. 국회에서는 지난 6월 모듈러 주택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개정안은 모듈러 공법을 공사기간 단축, 건축 폐기물 감소 등을 실현한 저탄소·친환경 공법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이를 활용해 건설하면 건폐율·용적률 등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이 모듈러 주택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업계는 시장규모를 한해 16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부 방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내년 24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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