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일어난 ㈜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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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일어난 ㈜신영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10.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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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대농지구·청주TP산단 사업 통해 국내 굴지의 개발사로 발돋움

부동산 개발 + 문제점

신영 어떤 회사?

 

과거 대농 청주공장(왼쪽)과 개발사업을 거쳐 탈바꿈 한 현재의 모습
과거 대농 청주공장(왼쪽)과 개발사업을 거쳐 탈바꿈 한 현재의 모습

 

신영(이하 신영)MDM, 피데스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개발회사로 평가받는다. 특히 신영은 1세대 개발사로 꼽힌다. 개발회사는 땅 매입부터 기획·설계·마케팅·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업체로 신영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개발회사에 대한 개념을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과감한 프로젝트를 통해 사세를 키운 회사라고 평가한다. 대표적으로 청주 지웰시티 복합개발사업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름 없던 중소회사인 신영이 청주에서 사업을 하며 국내 1위의 개발업체로 부상했다. 이제는 건설, 프로젝트금융, 시행까지 아우르는 개발사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부도 위기에도 처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는 후문.

실제로 기업 공시자료에 따르면 신영은 지웰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2010, 201197, -13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업의 특성상 투자가 필요한 시기에는 회계상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신영은) 회사 규모에 비해 큰 사업에 도전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이를 극복한 것은 놀라운 일라고 말했다.

대농 청주공장 철거 당시
대농 청주공장 철거 당시

 

대농사업 시작

 

신영은 대농지구 복합개발에 뛰어들면서부터 청주와 연을 맺었다. 2004년 당시 대농은 6400억원으로 자본침식상태였다. 2003년부터 신안컨소시엄이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끝내 부결됐고, 2004년 신영·산은캐피탈 컨소시엄이 대농을 인수했다. 신영은 기업 사활을 걸고 청주 대농지구 복합개발사업(MXD)을 추진했다.

2005년에는 준공업지역인 대농 1·2·3지구를 일반주거지역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충북도에 제출했다. 대농 청주공장이 있던 대농 3지구 54를 상업·주거·공공 용지 등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곳에는 신영 지웰시티, 현대백화점, 상점가가 조성됐다.

또한 대농 1지구 147000m²에는 주거·상가를 계획했다. 현재 금호어울림, 두진하트리움 등의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이다. 대농2지구 14에는 지웰시티 2, 학교 등이 완공돼 이 지역은 청주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06년 포문을 연 직후인 2007년부터 구설에 휘말렸다. 먼저 공유재산을 관리하는 한 공무원이 충북도와 청주시의 공유재산 토지 약 64200만 원어치를 개인 3명과 신영 측에 임의로 매각한 사실이 밝혀졌다.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처벌됐다.

 

청주TP로 사업확장

 

또한 2009년에는 지웰시티 분양을 받는 사람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으로 계획된 현대백화점 착공이 늦어지고, 지웰시티 2단지 분양도 지연됐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현대백화점 측에서 전체적인 도시개발 사업 속도에 맞춰 건설할 것이라는 답을 내놓으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사업은 20106월 준공검사를 마쳤고, 백화점은 7월 착공했다.

대농지구 사업과 동시에 신영은 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TP) 사업을 본격화했다. 사업은 특수목적법인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위탁사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에서 추진했다. 신영그룹은 신영 30%, 신영건설 3%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자금조달(PF)은 지지부진했고, 2010년 당시 출자금 100억의 대부분을 소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사업은 2010년 면적을 축소해 재추진했다. 결국 3000억원 규모의 PF를 일으켜 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1·2·3차에 걸쳐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관련해 합법적 사업추진 여부’, ‘부지 내 발전소 건설등 논란이 남았다. 몇 건은 주민 등과 소송을 진행한다. 지난해 말 기준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손해배상·손실보상금·수용보상금·처분무효확인 등 5건에 대해 피고의 신분으로 소송을 진행한다. 이 중 일부는 기각되는 등의 결론이 났다.

 

지역공헌은 글쎄

 

신영은 청주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2012년 흑자로 전환됐다. 신영, 신영건설 등 신영 계열사 등은 4년 사이 매출이 10배 이상 뛰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청주 사람·기업들은 신영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개발사가 이익을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번 것에 비해 지역에 공헌한 바가 적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청주에 공원, 녹지 등을 기부채납 했지만, 주민들은 땅을 수용당했고 돈은 신영이 벌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다. 기업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관련해서 몇몇 소송도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신영은 청주에서 사업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지웰시티는 신영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힘입어 2017년에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여의도MBC복합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NH투자증권과 만든 PFV2018년 사업을 성사시켰다. 17700의 부지에 12000억원을 들여 주상복합·오피스텔·상업지구를 조성한다. 준공은 2022년 하반기 예정이다.

또한 각종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청주 오창읍에서 (가칭)네오테크밸리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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