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조 “올해만 기자 14명 떠나” 사측에 비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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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조 “올해만 기자 14명 떠나” 사측에 비전 요구
  • 충청리뷰
  • 승인 2021.10.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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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구성원들이 동료들의 연이은 퇴사 소식에 우려를 표하며 사측에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이데일리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올해만 14명의 동료가 편집국을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라며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처우와 보이지 않는 회사 비전이 구성원 등을 떠밀고 있다. 남은 구성원들은 동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가장 최근 퇴사 의사를 밝힌 기자는 3명. 이들은 “좋은 기사를 쓰던 4~6년차 기자들”이다. 노조는 “이들이 다른 직업으로의 전직이 아니라 다른 언론사로의 이직을 선택한 것은 상징적”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노조는 “가장 표면적 퇴사 이유는 열악한 처우”라며 “취재기자가 타사 온라인팀 기자로 옮겨간다. 이데일리 현 수준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 편집국에 “당장의 지면 마감, 온라인 클릭수, 네이버 구독자 수, 무엇보다 수익에 매몰돼 있다”며 “노조는 ‘갈 곳 없는 사람만 남는다’는 패배주의가 확산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실적은 매년 좋아지고 있다. 그런데 구성원 처우는 왜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지 궁금하다”며 “비전이 보이지 않으니 돈이라도 찾아서 나가야 하나 생각하는 걸 막을 도리가 없다. 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형욱 이데일리 노조위원장은 “4~6년 저연차 기자들이 한꺼번에 퇴사 의사를 밝혀 내부가 동요했다”며 성명을 발표한 까닭을 전했다. 노조는 사측에 2022년도 임금협상에 적극 임할 것과 기사 수와 클릭 수가 아닌 콘텐츠 질을 제고할 비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성재 이데일리 편집국장은 “4~6년차 좋은 기자들이 퇴사하는 것은 회사의 책임”이라고 했다. 다만 이 국장은 “지난 3년간 임금인상률을 높여 왔고, 임금과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노조도 분명 잘 알고 있을 텐데 (성명으로 인해) 회사가 노력하지 않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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