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라이트월드 상인회, 철거 재개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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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라이트월드 상인회, 철거 재개에 강력 반발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10.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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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화 협상 결렬…市, 컨테이너 철거 행정대집행 재개
충주라이트월드 시설물이 순조롭게 철거되고 있다.<br>
지난 7월 충주시가 라이트월드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속보=충주시가 라이트월드 컨테이너 상가 투자자들의 반발로 중단했던 행정대집행을 지난 25일 재개했다.<본보 7월 23일자. 충주 라이트월드, 철거 순조…조용해질까>

그러자 라이트월드 컨테이너 상가 상인들은 이날 충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히 반발했다.

상인들은 “조길형 시장은 내년 충주시장 선거가 다가오자 자신에게 가장 아킬레스건인 라이트월드에 대한 흔적을 지우기 위해 하루 빨리 강제철거를 통해 없애려고 애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각종 감언이설로 꾀어 우리를 이 사업에 끌어들여 놓고 라이트 월드가 자신의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우려되자 우리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회를 하면서 시의 부당한 처사에 강하게 반발하자 시는 우리에게 상가를 마련해 주겠다고 회유해 놓고 여론이 잠잠해지자 다시없던 일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인들은 “앞으로 조 시장과 충주시의 잘못된 행태를 시민들께 낱낱이 알려 나가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현재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는 유한회사 충주라이트월드가 일반에 임대 또는 분양한 컨테이너 상가(지테이너) 3개 동이 남아있다. 시는 이에 대한 철거에 나선 상황이다. 라이트월드 측은 컨테이너 상가 소유자인 A사와 함께 당초 컨테이너 상가 4개 동을 설치했다. 1개 동은 직접 철거해 회수된 상태다.

상인들은 라이트월드 측에 수천만 원의 보증금 등을 면적에 따라 각각 납부하고 상가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인 20여명은 시의 행정대집행을 결사 저지하면서 극심한 시화 마찰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시와 상인들은 컨테이너 상가를 인근 수변 산책로 옆으로 옮기고 시에 기부채납한 뒤 양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로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는 행정대집행을 다시 나선 상황이다.

앞서 시는 상인들의 물리적 강제철거 방해에 대비해 3m 이상 높이의 컨테이너 상가를 에워싸는 펜스를 설치했다. 시는 지난 7월 라이트월드 시설물을 철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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