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군수 선거 치열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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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군수 선거 치열 경쟁 ‘예고’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11.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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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증평군수 후보자 10명 이상 거론… 현직 확고한 곳 후보자 3~4명

자치단체장 선거 치열

도내 군수 후보

 

 

 

20226·1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도내 군 지역은 표심이 뚜렷한 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단양·영동·보은 지역은 보수성향이 강하다. 지역구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오랫동안 군림했다. 하지만 지역 정계에서는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의 박덕흠 의원이 자의 반 타의 반 탈당하며 세력구도에 균열이 생겼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물밑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은·증평은 현직 군수가 3선으로 물러나며 무주공산이 됐다. 양 지역은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후보들은 당내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대다수 군 단위 지역은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내년까지는 눈치를 보며 공식 출마 선언을 저울질한다는 사람도 많다.

 

*단양군

단양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류한우 군수가 3선 군수에 도전한다.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아직까지 3선 군수가 없어 류 군수의 당선을 확언하는 이는 없다. 다만 류 군수는 단양을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시킨데 공적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류 군수가 견고한 수성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는 김광직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장영갑 단양군의회 의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김 상임감사는 지난 단체장 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34.78%의 표를 얻은 바 있다. 절치부심하며 이번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장 의장은 3선 군의원을 내세워 자신이 적임자임을 표명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문근 전 단양부군수, 류한우 군수, 오영탁 충북도의원이 후보로 언급된다. 다만 류 군수의 입지가 확고해 당내 경선에서 우세하다는 예측이다. 그런 가운데 김 전 부군수는 공직에서 사퇴한 이후 지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 의원은 50대 기수라는 점을 내세워 당심을 모으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엄재창 전 충북도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엄 전 의원은 2018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단체장 선거에 출마해 16.57%의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영동군

충북 남부권은 3선의 박덕흠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군웅할거한다는 평가다. 우위는 국민의힘 소속 박세복 군수가 점하고 있다. 그동안 무리 없이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3선 군수가 탄생하지 않은 점은 민심이 바뀔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김재영 전 충북도 일자리 과장, 윤석진 영동군의원, 정경화 전 충북도 농정국장이 후보로 언급된다. 당내에서는 윤 의원의 입지가 확고하다. 3선 군의원으로 영동군생활체육회장 등을 역임해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김 전 과장은 2014년 무소속으로 단체장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정 전 국장은 지역에서는 새 인물로 평가받는다. 올해 공직생활을 마치고 군수에 도전할 채비를 마쳤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세복 군수, 정영철 대한한돈협회 영동군지회장, 정일택 전 영동부군수, 정진규 영동군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박 군수의 입지가 탄탄하다. 정영철 지회장은 오랫동안 영동지역 농업·유통업에 종사하며 지지기반을 키웠다는 평가다. 현재 국민의힘 충북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일택 전 부군수는 지난해 퇴직하고 영동으로 이전해 지역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중앙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진규 의원은 재선 군의원으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에서는 50대 기수로 평가받는다.

 

*보은군

국민의힘 소속 정상혁 군수는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지만 정 군수와 관련된 논란이 꽤 많다. 그래서 향후 어떤 표심이 드러날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정가에서는 무주공산이 된 보은군수 선거전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가 14명이나 된다. 하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도 많아 실제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구상회 보은군의회 의장, 김응선 보은군의원, 김도화 보은군의원,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박진기 보은군의원, 조위필 전 보은군소싸움협회장이 후보로 언급된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구상회 의장이다. 현직 의장의 경험을 앞세워 지역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응선 의원, 박연수 처장의 행보도 바쁘다. 박 처장은 청주에서 보은으로 주소를 옮기고 지역에서 이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국민의힘에서는 구관서 전 한국전력 보은본부장, 구영수 전 영동군 산업경제국장, 김수백 전 영동부군수, 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 이태영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은지사장, 최원태 전 충북경찰청 차장, 최재형 전 보은읍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사람은 구영수 전 국장이다. 지난 총선에서 박덕흠 의원 총괄선대본부장을 역임했고 2018년 선거에서는 정상혁 후보의 수행비서 실장을 맡았다.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구관서 전 본부장은 2018년 바른미래당 보은군수 후보로 출마해 4.95%의 득표를 기록했다. 이태영 전 지사장은 보은발전연구소를 통해 지역활동을 하는 중이다. 무소속으로는 김창호 전 영동부군수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옥천군

내년 옥천군수 후보 중에는 민주당 소속 김재종 군수의 입지가 확고하다. 현직이라는 이점에다가 초선 군수답지 않게 지역과 소통하는 행보를 보여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구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지해 당내 입지가 확고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재종 군수, 황규철 충북도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황 의원은 오랜 시간 지역에서 활동하며 확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그래서 민주당 후보 선정자리를 두고 양보 없는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승룡 전 옥천문화원장, 유재목 옥천군의원이 후보로 언급된다. 당내 분위기는 김 전 원장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김 전 원장은 일찍부터 군수출마를 천명하고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의원의 조직과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 의원은 아직 출마를 결정하지 못했다. 유 의원은 군의원으로 출마할지 체급을 올려 군수 출마를 결정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

음성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었다. 국민의힘이 자당 국회의원과 단체장으로 세를 과시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며 지금은 민주당 국회의원, 단체장이 선출됐다. 민주당 소속 조병옥 군수는 국민의힘 소속 이필용 전 군수의 3선을 저지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국민의힘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병옥 군수, 이광진 전 충북도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지역에서는 조 군수의 현장 소통 중심 군정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현직 이점으로 당내 경선을 하더라도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조 군수와 경선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번에도 경선에 나서 조 군수와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구자평 전 음성군 세정과장, 이기동 전 충북도의원이 후보로 언급된다. 지금까지는 이 전 의원의 영향력이 크다. 그는 지역 정가의 터줏대감이다. 7대와 8대 충북도의원을 역임했고, 2014년과 2018년 음성군수 당내 후보자 선출에서 이필용 전 군수와 끝까지 경쟁했다.

구자평 전 세정과장은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음성군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세정과장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퇴직 후에 지역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진천군

진천군은 민주당 소속 송기섭 군수의 입지가 확고하다. 송 군수는 중앙정부의 인맥은 물론, 재임기간 지역경제를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3선 도전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내에서는 마땅한 대항마가 없다. 더구나 진천은 2006년 유영훈 전 군수의 당선 이후 15년 간 민주당 표밭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경회 전 진천군수가 거론된다. 김 전 군수는 충북도의원을 거쳐 민선 2·3기 군수를 역임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패한 후 선거에 도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경대수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꾸준하게 활동했다. 만약 김 전 군수가 지방선거에 도전하면 전·현직 군수들이 3선 고지를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무소속으로는 김동구 전 진천군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김 전 의원은 군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괴산군

괴산군은 일명 시골 선거구라고 불리며 정당보다는 인물의 영향력이 컸다. 그래서 무소속 3선 신화를 썼던 임각수 전 군수, 임 전 군수의 낙마 이후 당선된 무소속 나용찬 전 군수 등으로 계보가 이어졌다. 하지만 나 전 군수가 낙마하고 지금은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오랜 기간 뚜렷한 지역 표심을 드러내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차영 군수가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군수는 임기 초기에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제는 유기농 산업 활성화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지역 민심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에서는 송인헌 전 충북혁신도시 관리본부장,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 정성엽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후보로 언급된다. 송 전 본부장은 이번이 4번째 군수 도전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45.8%의 득표를 기록해 이차영 군수와 1000표 차이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 34기 뚝심으로 다시 한번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부군수는 올해 초 퇴직 후에 출마를 위해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 전 국장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증평군

3선 연임제한에 걸린 민주당 소속 홍성열 군수가 물러나면서 증평군은 현재 12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보은군과 마찬가지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도 많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적다는 평가다. 더구나 증평군은 충북지역에서도 비교적 젊은 투표권자가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진보성향이 강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에서는 김규환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연종석 충북도의원, 윤석 오제세 전 국회의원 비서관, 이재영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장천배 증평군의원, 한현태 전 충북도 의원 등이 후보로 언급된다. 3선인 장천배 의원과 3선 군의원 이후 도의원에 당선된 연종석 의원의 당내 입지가 확고하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에서는 송기윤 재경증평군민회장, 엄대섭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우종한 증평군의원, 지영섭 전 증평군의원, 최재옥 전 충북도의원이 후보로 언급된다. 최재옥 전 의원은 선거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터줏대감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31.91%의 득표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우종한 군의원은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역 군의원으로 이점이 있다. 또한 우 의원은 증평군의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국민의힘 재선 의원으로 확고한 지지층이 있다.

무소속으로 윤해명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윤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군의원을 지냈다. 이후 무소속으로 군의원 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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