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투자 1위는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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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투자 1위는 부동산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12.0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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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재테크 인식조사…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순 인기
금리 인상 이후 공격적 투자보다 소액 우량주 투자에 관심↑

지금이라도재테크

19.MZ세대의 투자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나도 자칫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사람들의 쌈짓돈이 재테크 시장으로 물밀 듯이 쏟아진다. 또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영끌등의 신조어도 일상처럼 쓰이고 있다.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요즘엔 삼삼오오 모이면 온통 재테크 얘기뿐이다. 재테크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저축, 주식, 펀드, 부동산과 투잡, 암호화폐 등이 있다. 어떤 방식이든 누가 추천한다고 해서 덮어놓고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돈 1000원을 투자해도 정보수집과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이젠 누구에게나 재테크가 필요하지만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면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편집자주-

 
 

 

MZ세대가 생각하는 가장 돈 되는 재테크 수단이 부동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 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1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030대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MZ세대 재테크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6.1%가 앞으로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수단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M)’190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Z세대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범위가 다소 넓다 보니 최근에는 20~30대를 지칭하는 말로 자주 쓰인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경련은 “MZ세대는 부동산보다는 주식·가상자산 등 새로운 투자 수단을 선호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MZ세대에게도 부동산이 여전히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선호 분위기는 MZ세대만의 특징이 아니다. 한국갤럽이 매년 조사하는 가장 유리하다고 보는 재테크 방법이라는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부동산을 1순위로 꼽았다. 올해 한국갤럽의 조사는 824일부터 26일 사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부동산(44%), 주식(22%), 은행적금(11%), 가상화폐(4%)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MZ세대 주식코인 관심

 

하지만 MZ세대 투자 상황은 전체 연령을 조사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 전체 조사에서 예·적금이 소외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재테크는 예적금(37.5%)이었다. 이어 주식(33%), 가상자산(10.3%) 순이다. 미래가치로는 높은 평가를 받았던 부동산은 9.8%에 그쳤다.

이는 MZ세대가 쓸 수 있는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 MZ세대들 사이에서는 소액으로 할 수 있는 짠테크(짜다+테크)’가 유행한다. ‘잔돈테크라고도 불리는 짠테크에는 잠재가치가 높은 비상장주식 투자, 생활비를 줄이는 알뜰폰 재테크, 미술·음악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등이 있다.

이런 투자 성향을 겨냥해 지난달 26일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실현한 뒤 첫 행보로 MZ세대를 겨냥한 ‘MZ세대 플랫폼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2000억원을 투자해 주식·가상자산 등을 총망라한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이는 MZ세대가 금융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소비인구의 비중이 높아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 인구조사에 따르면 약 1900만명(36%)MZ세대다.

그간 MZ세대는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고 내년 상반기까지 한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공격적 투자방식에 제동이 걸렸다.

 

 

내년 투자 전망

 

이에 대해 N증권 관계자는 만약 빚을 내서 주식·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면 빚에 대한 상환계획을 짜야 할 시기라며 소액 대출을 여러 곳에서 분산해서 받았다면, 금융권 대환제도를 이용해 한 곳으로 모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수익률이 감소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투자형태로 바꾸고 우량주 주식을 보유하는 등이 유리하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도 많다. 세계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금리인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간의 잠재경제력 차이로 인해 현재 선진국 증시와 신흥국 증시 간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MZ세대의 관심도 여기에 쏠려 있다.

이를 겨냥해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금융, 신한금융 등은 각사의 주식거래앱에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2일 해외주식을 소수단위 거래를 위한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혁신금융서비스 신규지정은 투자수요가 많은 미국 우량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발표 이후 지난달 29일 삼성증권이 처음으로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6일부터는 KB증권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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