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3.7%오르면서 9년 1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11월 물가를 발표하며 12월에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농축수산물에서 채소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돼 두 달 연속 3%대 상승했다”며 “통신비 기저효과가 축소되면서 공공서비스 오름세는 둔화했지만 농축수산물, 공업제품이 상승 확대하며 전월비 0.5%포인트(p)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5.5% 올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 가공식품은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내구재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최근 기온이 급감하며 작황이 부진했고, 예년보다 김장이 빨리 이뤄지며 수요가 급증해 채소값이 급등한 여파다.
서비스는 전년 대비 2.2% 올랐다. 이 중 집세는 1.9% 상승해 2016년 4월~6월(1.9%)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는 2.7%, 월세는 1.0% 올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 세계적 물가 오름세 속 우리는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면서 “정부는 어려운 물가 여건 아래 12월 내내 서민 생활 물가가 최대한 안정 관리되도록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월까지의 누계 상승률은 2.3%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2%대가 확실시된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2.4%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