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5년차 매출이 고작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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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5년차 매출이 고작 10억?”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1.12.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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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용 제천시의원 날선 비판에 시는 “아직 착근 단계” 해명
제천시가 지난 5년간 추진해온 로컬푸드 사업에 대한 의회의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은 제천시 로컬푸드 매장 전경.
제천시가 지난 5년간 추진해온 로컬푸드 사업에 대한 의회의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은 제천시 로컬푸드 매장 전경.

 

제천시가 농가 소득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로컬푸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며 가시적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시의회 홍석용 의원(민주당, 가선거구)은 지난 2일 열린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제천시가 로컬푸드 사업에 대한 정책 방향을 실질적 성과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사업을 착수한 지 5년이 지난 제천시의 로컬푸드 사업 매출은 수십억 원의 사업비 지원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매출이 10억 원에 그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홍 의원은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는데 10억 원이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5년이 지났으면 최소 200억 원, 10년이면 500억 원 매출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의 로컬푸드 생산 농가 발굴 노력이 부족한 점도 관련 매출 부족의 한 요인으로 꼽으면서, 농산물 매출이 수수료만 빼고 농가로 전액 입금이 되는 로컬푸드만 활성화해도 생산자인 농업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봉양읍 배론성지에도 추가로 매장을 만들 계획이지만 생산농가를 구축 못하면 불가능하다면서 올겨울부터 현지 농민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미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이 먼저 자부심을 느껴야 하지만 제천시 계획에는 관련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또한 시가 2023년부터 실시할 계획인 우수급식 관계자 해외연수에 대한 시의 전면적 재검토도 요구했다. “로컬푸드는 좀 더 디테일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홍 의원은 우수 급식 관계자 해외 연수에 회의적 시각을 피력한 뒤 차라리 생산농가를 보내는 것이 더 낫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은 끝으로 로컬푸드 생산자 협동조합의 가입률이 매우 적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로컬푸드 생산자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시가 지원하는 귀농귀촌사업의 수혜자들은 의무적으로 조합에 가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그동안 제천시는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과 온라인몰 개장, 배달앱을 통한 주문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해 왔다.

시는 로컬푸드 시스템 기반 구축을 위해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 8500만 원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개설 및 직거래장터, 온라인몰 개설 148700만 원 친환경 농산물 등 학교급식 지원 45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올해 매출은 10억 원선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로컬푸드 사업이 이제 겨우 착근 단계인 점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비판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제천시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로컬푸드 사업이 오래 전부터 기획되고 준비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운용 기간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로컬푸드를 운영한 지 5년이 지났다는 홍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제천시의 로컬푸드 1호 매장도 지난 3월에 개장돼 운영 기간이 9개월밖에 되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10억 원 매출을 달성한 것이 실적 미달로 평가받을 일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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