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 국민이 모두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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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 국민이 모두 ‘투자자’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12.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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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스피지수 2873(1월초)→3302(6월말)→2968(12월초) 등락
하반기 주가 하락세 지속돼 투자자들 해외주식, 비상장주식에 눈길

2021년 주식시장 결산

상반기하반기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과 2021년은 전세계적으로 초보 투자자가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시기다. 그런 가운데 올 9월에는 우리나라 주식활동계좌가 사상 최초로 5240만개를 돌파해 전체 인구 5182만명을 넘어섰다.

너도나도 참여하는 주식열풍 속에 올해는 대장주(주도주)로의 쏠림 현상이 돋보였다. 하반기에는 해외주식시장으로 투자하는 비중도 늘었다. 주식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안전투자의 기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재는 12월 말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 배당주·실적주로 투자가 쏠리는 현상이 있다. 이를 포함해 지금까지 흐름을 바탕으로 올 한해 주식시장을 정리한다.

-편집자주-

 

 

올해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1231일 기준 2873.47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17일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763305.21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123일에는 2968.33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기업의 주식변동을 기준시점과 비교 시점으로 비교해 작성한 지표다. 기준시점은 198014일을 100으로 정한 뒤 산출됐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올해 코스피지수는 2800에서 3000선 사이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주도주의 매수·매도가 많다. 주도주는 대형주와 성장주를 말한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전기차 관련 주식의 쏠림 현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충북에서는 반도체주로 SK하이닉스, 전기차 관련 주로 LG화학, 에코프로 등의 상장기업들이 있다.

쏠림 현상이 심하게 전개된 이유는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점차 낮아져 내년 상반기까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개미투자자, 고수익률 쫓아

 

주도주 위주의 성장은 전체적인 투자 수익률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20~30%의 수익률을 경험한 개미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비상장주식투자 등 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먼저 국내 주식시장이 답보상태인 동안 해외주식시장의 투자수익률은 크게 늘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11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의 투자수익률은 국내주식 8.23%, 해외주식 22.66%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수익률도 이와 비슷한 상황.

자본시장연구원(KCMI)2일 발표한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접근성 분석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기준 국내 투자자가 예탁결제원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투자 잔액은 약 680억 달러(8024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보다 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개인의 직접 투자가 늘었다. 2020년 말 기준 개인의 해외투자펀드 잔액은 10년 전과 비교해 약 35% 감소했다. NH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계좌를 살펴보면 20·30대가 70%를 넘는다. 이들은 펀드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투자를 하는 편이다. 증권사들이 이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정보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상장 주식 열풍

 

고위험 고수익의 대표격인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비상장주식 거래앱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2020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간 소액 거래자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증권플러스 비상장앱이 증권사 안전 거래서비스와의 연계에 성공하면서, 그간 비상장주식 시장의 문제로 꼽혔던 투자위험률이 많이 감소했다. 앱은 24시간 예약 주문, 집약된 종목 정보 등의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들도 불씨를 당겼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기업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주식을 법적절차와 방법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 팔기 위해 재무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다. 올해 대표적인 IPO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시장을 활성화했다고 평한다. 충북 소재 기업 가운데는 프로스티지바이오로직스(3), 에코프로에이치엔(5), 와이엠텍(9), (10), 엔켐(11) 등의 업체가 올해 IPO를 진행했다.

 

내년 전망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주식시장의 위험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코로나19 등의 문제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면서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에너지(석유 등)와 식품은 수급불균형이 생겨 원가가 꾸준히 상승해, 높은 가격이 내년 5~6월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위드코로나·경기회복·친환경·메타버스 등과 관련된 주식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NH증권 관계자는 경기에 민감한 주식 중에 반도체, 전기차, 은행 등은 상승할 수 있는 요건이 많다. 또한 코로나19이후 침체됐던 유통업, 항공업종의 회복도 눈여겨 볼만하다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관련 업종인 엔터테인먼트주·미디어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충북의 상장기업 가운데는 하반기 주춤했던 반도체 기업과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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