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순 작가의 작업은 종교적인 심상을 불러일으킨다.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청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다층적인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로컬 프로젝트’를 해마다 열고 있는데 이번엔 장백순 작가가 초대됐다. 장백순 작가의 <空>전시는 2022년 2월 6일까지 열린다.
장백순(1968년생)은 청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한남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고, 청주뿐만 아니라 중국 등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주로 돌, 금속, 나무, 마 등 다양한 소재로 작업을 해왔다. 그 중에 ‘마’는 작가를 대표하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마를 통해 생명의 탄생과 소멸,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의 의미를 부각시킨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마로 제작한 108개의 불상과 불두를 설치했다. 10.9M의 천고를 가진 청주시립미술관 1층 전시실에 설치된 작품은 그 크기와 규모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생명의 짧음과 시간의 영원함, 개체의 한계와 우주 만물의 조화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립미술관은 충청북도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강화 시행 행정명령에 따라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 관람 인원 제한 등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