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6축 제천~영월 고속도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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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6축 제천~영월 고속도로 윤곽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1.12.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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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과 충북도, 단양구인사IC 노선 조정·어상천 하이패스 IC 신설 추진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일 동서6축고속도로 제천~영월 구간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일 동서6축고속도로 제천~영월 구간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강원도 삼척을 잇는 동서6축고속도로 제천~영월 구간에 구인사IC가 반영되는 등 미착공 노선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12일 공개한 제천~영월 고속국도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과다한 사업비 부담 등을 이유로 그동안 단양군과 충북도가 요구해온 굽은 선형 대신 직선화 노선을 채택해 신설되는 구인사IC와 구인사 간 거리는 기대했던 것보다 멀어지게 됐다.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에는 중앙고속도로 제천분기점에서 제천시 금성면 양화리, 대량동을 거쳐 단양군 어상천면 대전리와 영춘면 유암리를 지나 남영월IC에 이르는 29.07에 대한 노선과 도로, 교량 수효 등이 담겼다.

2031년까지 총 사업비 13925억 원이 투입되는 이 구간 고속도로는 제천 14.05, 단양 8.93, 영월 6.09에 걸쳐 조성되며, 도로 폭은 23.4m4차로 규모다. 구간 내 교량과 터널은 각각 21개와 13개 설치된다.

지난 2020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 사업으로 채택된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당초 단양 구인사 등 지역 관광명소 등과 접근성을 최대한 고려해 굽은 선형이 검토됐으나, 이번에 도로공사가 발표한 안에서는 사업비 경감 등을 이유로 직선화 노선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구인사와 온달관광지 등이 있는 영춘면 소재지에 대한 접근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단양군 관계자는 충북도와 단양군은 구인사 등 영춘면의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당초 예타 노선보다 남쪽인 영춘면 별방리에 구인사IC를 신설하자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이 경우 예산이 많이 들어 자칫 사업 자체가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영춘면 유암리에 단양구인사 IC’를 신설해 국도 59호선과 연결하는 직선화 노선을 일단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예타 때보다 노선이 30% 이상 변경되면 예비타당성조사 자체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고려해 현 노선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일단은 도로공사 안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군은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단양구인사IC를 현 도로공사 안보다 최대한 남쪽으로 내리고 어상천면에는 무인 하이패스IC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끝까지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평택~안성에서 충북 음성~진천~충주~제천을 거쳐 강원도 삼척까지 총연장 250.4에 달하는 동서6축 고속도로는 지난 2014년 평택~충주 간 103.3가 개통됐으며, 이듬해인 2015년 충주~제천 간 23.9도 완공돼 현재 127.2의 구간이 가동 중이다.

제천시와 단양군, 강원도 영월군과 삼척시 등은 사업 초창기부터 서해 평택과 동해 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완전한 개통을 주장하며 미착공 노선의 사업 반영과 조기 착공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제천~영월 구간은 기존 4차로 국도와 중복 개발로 인한 자원 낭비 논란 속에 비용편익(B/C)조차 기준치인 1을 넘지 못해 오랜 기간 표류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낙후성 등을 반영하는 분석적 계층화 과정(AHP) 평가를 예타 평가항목에 새로 포함시킴에 따라 사업은 극적으로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말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초 환경부에 협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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