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한 충북의 경제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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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 충북의 경제지형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1.12.30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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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충북 돌아보기

경제분야 5대 뉴스

 
7월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뉴시스
7월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뉴시스

 

아파트값 상승과 종부세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6.67% 상승해 전국 평균인 16.35%보다 높았다. 전세가격은 20.3%가 올라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북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37% 감소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특히 실거주자가 아닌 외지인 투자가 전체의 30% 이상 차지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이었다.

이에 정부는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보유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를 개편했다. 그 결과 충북의 올해 주택분 종부세 납부총액이 전년보다 8.8배 뛰었다. 납세자는 9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늘었다.

하지만 사각지대도 있었다. 청주 청원구 내수읍의 공동체 마을 소소다향은 9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체 마을로 지난해 512만원의 종부세를 냈다. 하지만 올해는 법인이 9가구를 소유했다는 이유로 최고세율(6%)을 적용받아 8463만원이 고지됐다. 소소다향을 필두로 전국적으로 같은 문제들이 불거져 나왔고, 정부는 20221월 초 세 부담 경감 등의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프간 난민과 진천몰 돈쭐

 

8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수용한 충북 진천군 주민들의 마음 씀씀이에 보답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진천 특산물 구매 운동이 일어났다. 이른바 진천군 돈쭐내자캠페인. 여기서 돈쭐내자는 돈과 혼쭐내다를 합성한 신조어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기업·기관에게 착한 소비로 보답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힘입어 진천몰은 매출이 올해 2배가량 늘었다.

진천군이 주목을 받은 뒤에는 지자체 운영 온라인몰에 싸고 좋은 특산물이 많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힘입어 충북의 다른 지자체 온라인몰도 매출이 성장했다. 도내에는 청풍명월장터(충북), 청원생명쇼핑몰(청주), 충주씨샵(충주), 제천몰(제천), 한방바이오제천몰(제천), 음성장터(음성), 진천몰(진천), 괴산장터(괴산) 등이 운영 중이다.

 

충북, K-배터리 중심지로

 

정부는 7월 청주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제2공장에서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2030 이차전지 산업(K-Battery)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의 중심에는 충북이 있었다. 충북이 일찍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 산업을 선정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투자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차전지 관련 모든 지표에서 충북이 전국 1위다. 2019년 기준 이차전지 생산액 107000억원(전국 대비 48.8%), 부가가치액 25000억원(36.5%), 종사자 수 103000(41.6%) 등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2월에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연구·혁신기관이 밀집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제2산업단지, 오창테크노폴리스가 전국 유일의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물가,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3.7%가 올랐다.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 말 기준 109.34로 작년보다(105.19) 3.9%가 상승했다. 특히 구매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6.2%나 뛰었다.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현상으로 실질소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돈을 걸어 잠그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그렇게 되면 대출 원리금의 상환 부담을 높이는 역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는 가계부채에 치명적이다. 가계부채의 기준이 되는 충북의 여신 잔액은 10월 말 기준 558589원으로 최근 2년 사이 급상승했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년에도 물가는 계속 오를 전망이다.

 

활발한 투자유치

 

충북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3%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신성장동력에 투자한 정책이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충북은 올해 기업들로부터 135182억원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로 정부가 진행하는 ‘2021 투자유치 우수지자체 평가에서 충북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충북이 추진한 충북경제 4%’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이를 위해 10년간 SK하이닉스(청주), LG에너지솔루션(청주), 한화솔루션 진천공장, 네패스(괴산),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충주 이전, DB하이텍(음성), 엔켐(제천) 등을 유치해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추가 투자유치와 기업 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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