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전도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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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전도사’를 꿈꾼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2.01.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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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콜라겐 온라인 판매 회사 ㈜씨엘클락 이윤채 대표
이윤채 ㈜씨엘클락 대표
이윤채 ㈜씨엘클락 대표

 

사람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미용·건강에 관심이 많았다. 또 날이 갈수록 젊은 경쟁자들이 늘어나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던 차에 먹는 콜라겐을 알게 됐고 효과를 봤다. 나아가 내가 앞으로 할 일이 이거라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이윤채 씨엘클락 대표는 말했다.

청주가 고향인 그는 17년째 디자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업체는 건물 앞에 미술품을 설치하는 일을 한다. 건설사의 수요를 파악해 지역 작가와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대표작으로 청주 복대동의 주상복합건물 지웰시티몰에 설치된 자전거 형상의 조형물이 있다.

이 대표는 지역 작가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일을 시작했다. 청주시내 건물 앞 조형물 중에 30%는 우리 회사가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수주가 많이 줄었다.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제2의 직업으로 콜라겐 판매를 선택했다. 매사에 시간 약속을 칼 같이 지켜온 그를 보면 시간이라는 키워드가 생각난다며, 서울에서 CI회사를 운영하는 지인이 씨엘클락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이후 상표등록을 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3년간 먹고 나서 창업결심

 

이 대표는 제품을 출시하기 3년 전, 남편의 지인인 장부식 박사로부터 당시 개발 중이던 콜라겐 시제품을 접했다. 그는 갱년기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콜라겐을 먹고 피부와 신체에 활력이 생기는 등 몸 상태가 좋아졌다이 제품으로 사업을 하고 싶어 장 박사를 설득했고 어렵게 승낙을 얻었다. 이후 우리 회사만의 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국내 콜라겐 제조의 선구자로 꼽힌다. 2002년 동물·어류·식물성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제조업체인 씨엔에이바이오텍을 설립했다. 회사는 청주시 옥산면에 위치한 공장에서 제품 연구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현재 먹는 석류 콜라겐을 파는 동시에 국내 중소기업에 원료를 공급한다.

이 대표는 씨엔에이바이오텍()과 협약을 맺고 방부제, 색소, 합성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어류 콜라겐 특유의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참깨박을 쓰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참깨박, 벌꿀, 레몬, 석류 등이 포함된 제품 콜라겐 클락을 만들었다. 출시한지 한달여 밖에 안됐지만 청주지역 맘카페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성과를 거둬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최근 들어서는 재구매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콜라겐클락 제품 /업체 제공
콜라겐클락 제품 /업체 제공

 

 

온라인 시대에 맞춰

 

이에 제품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누군가가 방문판매로 영역을 확대하자는 제안도 했다. 하지만 업체는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이다. 디자인회사를 하면서 누군가 만나서 추진하는 영업력으로 승부를 봤지만 콜라겐 사업은 제품과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업체는 현재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쿠팡, 11번가에 입점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콜라겐클락이나 씨엘클락을 검색하면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콜라겐 전도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100세 시대에 얼굴은 젊어질 수 있다. 하지만 뼈, 관절은 젊어질 수 없다. 그러므로 콜라겐 같은 기능성 제품을 통해 꾸준히 보충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5년 후에는 사업규모를 넓혀 사옥을 짓겠다는 포부도 세웠다. 1층에는 조그만 갤러리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뒤늦게 콜라겐 사업을 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종사해 온 디자인업에 대한 꿈도 놓지 않았다. 3년 전부터 대학원에 입학해 미술경영학을 공부한다사업에서 성공하면 지역 작가들을 위한 전시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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