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첫 인선으로 영입하면서 지난해 6월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캠프와 국민의힘 선대위를 거치며 수많은 전직 언론인을 영입했다.
지난해 12월30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전직 언론인 6명의 추가인선을 발표했다. 박용찬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모두가 미래인재 정책특별본부’ 소속 문화미디어컨텐츠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고, 공동 공보특보단장으로 이목희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과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을, 공보특보로는 고주룡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홍보특보단의 홍보특보로는 조인석 전 KBS 부사장과 임현찬 전 조선영상비전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조인석 전 부사장은 고대영 전 KBS 사장과 함께 제작자율성 침해 등을 이유로 KBS 시사교양PD들에게 퇴진 요구를 받은 바 있다.
12월29일 선대위는 상임공보특보단에 공보특보로 4명을 임명했다. 2명은 전직 언론인인 박현 전 광주MBC 보도국장과 남궁헌 전 서울신문 출판부장이었고, 나머지 두명은 종합편성채널 패널이었다.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와 함인경 TV조선 사건파일24 법률 패널이었다.
12월28일 선대위는 지역언론자문단에 18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자문위원에 이종훈 전 부산MBC 보도국장, 김경국 국제신문 서울본부장(선임기자)을 인선했다. 선대위는 김경국 국제신문 기자를 현직 언론인으로 표기했는데 그의 가장 최근 기사는 선대위 합류 일주일 전인 12월22일자 보도였다. 인천자문위원에는 이상원 전 문화일보 기자, 김종술 전 KBS 취재기자(전 YTN 국제부장), 김창수 현대일보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창수 사장은 지난해 9월말 사장을 퇴임했다.
광주자문위원에는 김연욱 전 전남일보 기자, 대전자문위원에 임도현 전 조선일보 기자, 울산자문위원에 오정범 전 울산MBC 보도본부장, 세종자문위원에 변상섭 전 대전일보 논설위원, 경기자문위원에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강원자문위원에 손원교 전 춘천MBC 보도국장, 충북자문위원에 김태순 전 세종데일리 대표(전 충청일보 편집국장), 충남자문위원에 이우명 전 연합뉴스 대전충남지사장과 김주완 전 중도일보 편집국장, 전북자문위원에 허상동 전 전주일보 정치부장, 경남자문위원에 김일곤 전 경남MBC 대표, 제주자문위원에 김동주 전 제주KBS 총국장과 김철웅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12월24일 선대위는 6명의 전직 언론인을 영입했다. 후보비서실 정무위원에 김상민 전 MBN 경제부장, 글로벌비전위원회 위원으로 손지애 전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을 각각 영입했다.
직능총괄본부 소속 금융산업지원본부장에는 조준희 전 YTN 사장(전 IBK기업은행장)을 임명했다. 조 전 사장은 지난 2015년 7월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존경하는 사장님 경하드립니다”라고 문자를 보낸 바 있고, 최서원(구 최순실)씨를 통해 청와대가 조 전 사장을 YTN 사장에 추천했다는 ‘낙하산 사장’ 논란이 있었다.
총괄특보단 소속 공보특보에는 김환열 전 대구MBC 사장을 임명했다. 김 전 사장은 곽상도 의원이 사퇴한 대구 중남구 재보궐선거에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총괄특보단 소속 기획특보에는 박강수 시사포커스TV 회장, 이용석 전 충북MBC 사장도 이름을 올렸다.
12월21일 선대위는 두명의 언론인을 추가 인선했다.
채일 전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뉴스국장을 공보특보로 임명했고, 황상무 전 KBS 앵커를 언론전략기획단장으로 영입했다. 선대위는 황 전 앵커를 영입하면서 “황씨가 메인앵커를 하던 2015~2018년 KBS 뉴스9는 시청률 압도적 1위와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 등을 기록할 만큼 국민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언론인이었다”고 소개했다. 반면 2018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소속 기자들에게 그는 탄핵 국면과 고 백남기 사망 사건 등을 왜곡보도했다며 퇴진 요구를 받기도 했다.
12월17일 공보단 산하 언론자문위원회를 만들고 언론인 22명을 영입했다.
언론자문위 위원장으로는 황희만 전 MBC 부사장을 세웠다. 지난 2010년 4월 김재철 당시 MBC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가 추천한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언론노조 MBC 본부는 황 부사장 임명 철회 등을 주장하며 사측과 대립했다. 황희만 위원장은 MBC 정치부장, 울산MBC 대표, MBC 프로덕션 대표 등을 지냈다.
/ 미디어오늘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