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 푹 빠진 사나이' 윤송현 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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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 푹 빠진 사나이' 윤송현 책 발간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1.3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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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복지국가의 비밀 담은 '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윤송현 씨가 설 연휴 직전 책 한 권을 들고 나타났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2013년 청주시의원 일 때 스웨덴을 방문한 이후 북유럽에 푹 빠졌다. 혼자서 북유럽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복지국가의 면면을 훑어보았다. 이후 도서관 관계자, 지방의회 의원,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이끌고 북유럽의 도서관, 의회, 복지시설, 교육기관 등을 견학했다. 

이 책은 저자가 몇 년 동안 북유럽을 탐방한 뒤 썼다. 그런 다음 이런 결론을 내린다. "100년 전만 해도 척박한 환경의 가난한 농업국가였던 북유럽 국가들이 불과 50년 만에 세계를 선도하는 복지국가가 되었다. 오래도록 복지국가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온 힘은 다양하게 설명될 수 있다. 혁신적이고, 사회적 신뢰가 높고, 세금을 많이 내고, 소득편차가 적다. 그런데 그것은 높은 시민의식 덕분에 가능한 것이고, 높은 시민의식은 시민들의 책 읽는 문화에서 얻어진 것이다. 이는 또 열린 교육제도와 잘 갖춰진 도서관 서비스가 시민들을 촘촘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그래서 윤송현 씨는 도서관이 복지국가를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즉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국민들이 복지국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북유럽 국가들의 도서관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는 제1부에서 북유럽의 새로운 도서관, 제2부에서는 도서관 리터러시 복지국가에 대해 썼다. 이 책을 보면 북유럽 도서관과 우리나라 도서관에 대해 자연스레 비교하게 된다. 우리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도서관의 입지, 구조, 운영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윤송현 씨 처럼 도서관에 미친 사나이가 있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는 사실이다. 

저자 윤송현 씨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청주에서 아내와 함께 초롱이네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정책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지난 2017년에는 본지에 1년 동안 '윤송현의 세계도서관기행'을 연재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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