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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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는 누구?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2.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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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수·박경국·신용한·이종배 출마 저울질 하는 중
차기 대통령 취임식 후 20일 만에 지선, 영향 많이 받을 듯

 

지금은 정치의 계절
궁금합니다 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해 당원들에게 대선이 끝날 때까지 자기 정치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자기 정치란 출마선언 혹은 개인 선거운동 등을 말한다. 즉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대선에 올인하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올해 지방선거는 이래저래 예년에 비해 관심을 못 받고 있다. 대선이 지나가야 본격 지방선거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그러나 대선의 영향력은 클 가능성이 높다. 대선 날짜는 3월 9일이지만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5월 10일이다. 그리고 지방선거 일은 6월 1일. 새 대통령이 취임한지 20일만에 치러진다. 이 때는 새로운 대통령과 허니문 관계에 놓이기 때문에 정권을 잡은 쪽의 정당이 유권자들에게 점수를 더 받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로는 노영민(65) 전 문재인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일하다. 노 전 실장이 일찌감치 후보로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대드는 사람이 없다. 노 전 실장은 그동안 충북전역을 몇 바퀴 돌며 주요인사들을 만났다. 지난 1월 26일에는 육거리시장에서 진행된 민주당 충북도당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최근 간간이 정치와 관련된 의견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 전 실장은 3선 국회의원에 비서실장을 하며 힘있는 정치인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린다는 게 단점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개혁추진위 실행위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궁금한 쪽은 국민의힘 후보들이다. 현재 경대수(64) 전 의원, 박경국(64) 전 행안부 제1차관, 신용한(53) 서원대 경영학과 객원교수, 이종배(65) 국회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실제 이들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제세 전 국회의원 이름까지 거론한다. 오 전 의원은 지난해 8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갔다.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민주당 당내 공천경쟁에 나섰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도전할 수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경 전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역임하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충북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괴산 출신인 경 전 의원의 20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는 증평·진천·음성이었다. 이 때문에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량감있는 도지사 후보 나와야
 

박 전 차관은 충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단양군수, 충북도 기획관리실장·행정부지사, 국가기록원장,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이시종 지사에게 큰 표 차로 패했다.

박 전 차관은 충북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며 도정을 무리없이 이끌었다. 그런데 도지사 선거 낙선 후 지역활동을 별로 하지 않아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흠이다. 정치인들에게는 낙선 후가 더 중요한데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한 활동에 소극적이었다. 박 전 차관은 “지금은 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선거 후 결정하겠다”면서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또 신용한 서원대 객원교수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법학과를 졸업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0월~2015년 12월 제2기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한 후 정치에 입문했다. 젊은 정치인으로 패기가 있지만 새누리당-무소속-바른미래당-무소속-국민의힘 등으로 당적을 여러 번 변경했고 국회의원, 도지사선거 등 여러 선거에 얼굴을 내민 게 단점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사퇴했다. 일관되게 국민의힘 세대교체를 주장한다. 그는 여러차례 “도지사에 도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충주의 이종배 국회의원도 꾸준히 물망에 오른다. 그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행정부지사, 소청심사위 상임위원, 행안부 제2차관, 충주시장을 지낸 3선 의원이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국회 예결위원장인 중진이다. 지난해 현역의원이라는 강점을 내걸고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공모에 나섰으나 정우택 위원장에게 패했다.

이 의원은 “지금은 국민의힘 충북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역의원이니 만큼 선거 후 당과 긴밀히 협의하고 지역구 주민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재보궐선거가 많았던 충주시가 근래들어 안정됐는데 이 의원이 나오면 다시 재보궐선거를 하게 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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