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현프리몰 활성화 방안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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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현프리몰 활성화 방안 있나?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2.02.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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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현프리몰
청주대현프리몰

 

운영난에 빠진 충북 청주대현프리몰(지하상가)을 청주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청주시의회 김성택 의원(민주·가선거구)14일 열린 68회 임시회에서 청주시 공유재산인 지하상가가 공실률 증가와 시설물 노후, 적자 누적 등에 시달리고 있다관리업체의 남은 계약기간인 2028년까지 이대로 방치한다면 수백억원에 달하는 청주시 재산을 썩히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관리업체인 청주대현프리몰에 따르면 지하상가 점포 93개 중 79개인 85%가 공실이다.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위탁계약을 중도 포기한다는 얘기도 돌았다. 이 때문에 이 공간을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곳으로 활성화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난해 허창원 충북도의원(민주·청주4선거구)은 지하상가의 빈 점포를 활용하고 성안길과 소나무길, 상당공원을 포함한 지역을 청년특구로 지정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추진은 지지부진했고 지난해 11월 진행된 청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박미자 의원(민주·나선거구)이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에스컬레이터, 기계설비, 조명 등 낡은 시설물의 보수·관리비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3월부터는 외부 용역업체와 계약이 해지돼 청소와 야간경비까지 소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성택 의원은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우범지대 전락과 중심상권 슬럼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법으로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위탁 운영안을 제시했지만 이 방안도 빈 공간을 채울 콘텐츠가 미흡해서 추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런 가운데 인근 상인들은 상권 사정을 반영한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중앙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젊은 층들이 지하상가·중앙동을 많이 찾지만 이에 못지않게 외국인들도 많다. 청년을 위한 공간 확보가 어렵다면 외국인을 위한 점포가 들어와도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대현프리몰은 1986년 기부채납 방식의 민자투자로 건립됐다. 2007년 대규모 리모델링을 했지만 활성화에 실패했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연간 6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적자는 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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